의대교수들 "7500명 수업 초유사태, 내년 모집인원 재조정해야"

의대교수들 "7500명 수업 초유사태, 내년 모집인원 재조정해야"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24.11.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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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비, 31일 총회 직후 성명 발표...'증원세대' 최소 10년 파급 "멈춰야"
"교육부, 감놓아라 배놓아라 말고 의대 학사 운영 대학 자율에 맡겨야"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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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이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반드시 재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복귀 휴학생과 확대된 신입생을 합하면, 현 정원의 2.5배인 '7500명'이 내년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을 환기하면서다.

이들은 코 앞으로 다가온 의학교육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2025년도 모집인원을 획기적으로 재조정하고, 의대학사 운영을 대학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총회를 연 뒤,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아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전의비는 "이대로 의대증원을 강행하고, 2025년도에 학생들이 복귀한다면 의대 1학년은 7500명이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이들은 의대 교육 뿐 아니라 전공의 수련도 향후 10여 년간 함께해야 한다. 이대로는 교육도, 수련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무모한 증원 정책으로 인해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것임을 의대교수들은 이미 수차례 경고 한 바 있으나, 한탄만 할 수는 없다"고 환기한 전의비는 "2025년도 의대 모집인원의 획기적 재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각 대학의 총장은 모집요강을 준수하면서 모집인원을 재조정할 묘수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는 "감 놓아라 배 놓아라 간섭하지 말고, 의대 학사 운영에 총장과 의대학장, 의대교수들이 자율적으로 사태 해결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그 여건을 마련하는 역할에만 충실하라"고 직격했다.

전의비는 "5년제, 5.5년제 방침 등 교육부의 구체적인 상명하달식의 불필요한 간섭은 대학자율성 침해이고, 의학 교육 부실 조장일 뿐"이라며 "교육부는 더이상 대학 학사 운영에 간섭하지 말라. 대학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휴학처리 한 것처럼 수시모집, 정시 모집인원 선발 등의 입시 전형 역시 대학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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