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담도 내시경 시술 '십이지장 천공' 주의해야…시술 전 위험평가 필요
이윤석 인제의대 교수(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가 11월 16일 그랜드워커힐서울호텔에서 열린 2024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정기총회에서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윤석 교수는 내시경 역행담췌관조영술(ERCP) 및 내시경 초음파(EUS) 시술 관련 의료분쟁 연구결과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 학술지 [Clinical Endoscopy]에 발표, 환자 안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linical Endoscopy]는 국제소화기내시경네트워크(IDEN)·베트남소화기내시경학회(VNAGE)·베트남소화내시경연맹(VFDE)·태국소화내시경학회(TAGE)·대만소화기내시경학회(DEST) 공동 학술지다.
이윤석 교수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20년 8월까지 34건의 췌장담도 내시경 관련 의료분쟁을 분석한 결과, 약 40%(14건)에서 십이지장 천공이 발생했으며 약 67%(23건)에서 영구적인 신체 장애 또는 사망을 포함한 치명적인 임상 결과를 초래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ERCP·EUS 시술을 하는 내시경 전문의는 항상 부작용 위험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시술 전에 위험평가를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러한 부작용은 시술이 끝난 후 회복실이나 일반 병동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특히 고령자나 비만 환자는 입원 기간 동안 환자 안전 조치를 취하고, 충분한 설명과 함께 부작용 발생 시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신속히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이윤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시술 후 발생한 십이지장 천공은 치명적 결과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한 우발증인 것이 확인됐다"면서 "내시경 초음파 및 내시경 역행담췌관조영술 시행 후 발생할 수 있는 우발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임상 경험과 시술 전후와 입원기간 동안 면밀한 환자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