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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nd focus(박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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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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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재정립 위해 노력하겠다"
   박은철  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장 / 국립암센터 암예방조기검진연구과장    건강보험분야의 대표적인 주자 중 한 사람인 전 연세의대 박은철 교수(국립암센터 연구원)가 지난 3월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 실장으로 임명됐다.  박은철 실장은 얼마전까지만해도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로서 건강보험수가(상대가치점수) 연구에 깊이 관여 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국립암센터로 자리를 옮겨 '암'과 관련된 정부 연구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그가 국립암센터로 자리를 옮긴지 6개월만에 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장을 겸직하게 돼 주위로부터 "일 복이 터진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조사연구실에 온지 40여일 밖에 되지 않는 박 실장은 앞으로 5년 동안은 건강보험 재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재정립 작업이 끝나면 건강보험의 틀을 바꾸기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나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박 실장은 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을 본궤도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중책을 맡았다며 다소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박 실장은 심사평가원이 심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건실한 조직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조사연구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사연구실 인력들이 각 분야에서 '스타 연구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가지 일을 모두 열심히 하고 싶다는 박 실장의 건강보험에 대한 애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보면서 그가 제시하는 건강보험 재정립의 방향을 살짝 들여다보고자 한다.    상대가치점수 연구에 중추적 역할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시절 박은철 실장은 현 수가체계의 기본 틀이 되는 상대가치점수 연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9월 갑자기 국립암센터 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의문을 사기에 충분했다.  박 실장은 "우리나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험과 관련된 풍부한 데이터가 국립암센터와 심사평가원에 있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이 무궁무진하다며, 학교에서는 제한받았던 각종 연구들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자리를 옮겼다"고 자리를 옮긴 사연을 짤막하게 말했다.    심혈 기울인 연구 정부정책 반영에 기여  박 실장은 "공단 연구센터 인력은 많은 반면 심사평가원 조사연구실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의료와 건강보험 모두를 이해하는 연구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에 조사연구실장으로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 조건을 골고루 갖췄기 때문인 것으로 안다"며,조사연구실장에 임명된 이상 소신과 정열을 다해 일할 것을 다짐했다.  박 실장은 "학교에서는 학자로서의 주장을 했지만 공기관보다는 책임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국립암센터와 심사평가원에 있다보니 책임감이 따르는 것은 물론 행동과 말이 조심스럽다는 단점이 있다"고 귀뜸했다.  그러나 "공기관에서 근무하고 있어 행동이 조심스러운 반면, 심혈을 기울여 연구한 결과를 내놓았을 때 정부정책에 반영되는 부분에 있어 더 많은 길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결과가 정책에 더 근접해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이유로 박 실장은 '암'이라는 것을 통해 우리나라 건강보험의 문제를 국민들에게 많이 알리고 이해시키는 일에도 중점을 둘 계획도 갖고 있다.    건강보험관련 통계자료 하나로 모으기  박 실장은 국립암센터와 심사평가원에 아무리 많은 자료와 데이터가 있다고 해도 현재로서는 '분산'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기 쉽도록 제대로 조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급여, 비급여, 소득에 따른 부과기준 등의 자료가 분산되어 있어 이를 모으는 작업(data set)을 통해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을 하고싶다는 것.  박 실장은 이러한 작업을 학교에 있을 때에도 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못해 포기해야만 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토로했다.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기에 그는 data set화가 되면 급여의 우선순위를 매기고 싶다고. 박 실장은 "앞으로 건강보험은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것이 화두가 될 것이다. 무엇을 먼저 급여로 보장하고, 무엇을 나중에 보장해야 하는지 순서를 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리를 옮기게 된 강력한 동기는?  박 실장은 건강보험과 관련된 연구를 그 누구보다도 깊이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학교에서의 연구활동도 만족하지만 학교라는 테두리 때문에 진정으로 원했던 연구는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박 실장이 충분한 연구비가 보장되어 있는 국립암센터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사정을 십분 이해하는 주위 선배들은 여러가지 일을 한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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