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5년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지원률 8.7%
의료농단 중단없인 정상화 난망...내년 인턴 모집도 파행 예고
내년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응시자가 전국 341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 모집인원의 8.7%에 불과한 숫자로, '전공의 없는 병원'이 내년에도 재현될 분위기다.
보건복지부는 9일 2025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 결과, 전국에서 총 314명의 전공의가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10일 밝혔다.
당초 정부가 공고했던 모집 인원은 3594명, 지원율은 8.7%다.
전공의 모집 실패는 이미 예견되었던 바다.
다수 전공의들은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사태와 관련한 상황의 변화가 없는 만큼, 내년 3월에도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여기에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후 계엄사령관의 미복귀 전공의 처단 포고령 발표로 분위기가 더욱 경색됐다.
냉랭한 기류 속 수도권·빅5 병원도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 지원률도 8.7%에 그쳤다. 이들 병원에 지원한 전공의 숫자는 총합 68명이다.
지역별로도 수도권 지원자 193명, 비수도권 121명으로 모집 인원 대비 지원율에서 있어서 유의미한 쏠림을 보이지 않았다.
레지던트 필기시험은 15일 치러지며, 17∼18일 양일간 면접을 거쳐 오는 19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내년 초로 예정된 인턴 모집도 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어 보인다.
보건복지부 수평위는 내년 1월 22일∼23일 양일간 2025년 인턴 모집을 실시한다. 모집 인원은 3356명 규모인데, 전초전 성격이었던 레지던트 모집이 또 다시 실패한데다, 앞선 의사국시 또한 파행하면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