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서울대-분당서울대 연구팀, 1만3639명 데이터 분석
"사회적 거리두기, 신체활동 감소 등 환경적 요인 때문" 추정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 당뇨병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은 이다혜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참여한 '코로나19 기간 한국 소아청소년에서 새롭게 발병한 1형 및 2형 당뇨병(New-onset Type 1 and Type 2 Diabetes among Korean Youth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연구 논문이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이다혜 교수는 제1저자를 맡았고 박재현 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교신저자, 김화영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제1저자, 김재현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의사협회 소아과학학술지(JAMA Pediatrics, IF 24.7) 온라인판에 지난 9일 실렸다.
연구진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 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중 1형 및 2형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된 환자 1만363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7~19년 보다 대유행 이후인 2020~21년 기간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게 1형 당뇨병은 1.19배, 2형 당뇨병은 1.41배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 진단 시 급성합병증인 당뇨병상 케톤산증 동반율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이다혜 교수는 "이번 연구로 코로나19 대유행 첫해뿐 아니라 둘째 까지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발생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확인했다"라며 "코로나19의 직접적인 영향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신체 활동 감소, 비만 증가와 같은 팬데믹과 관련된 환경적 요인이 당뇨병 발병에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재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정책 수립의 근거를 마련하고, 향후 공중보건 위기에서의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