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빅5도 무너지나…세브란스 응급실 운영 중단 검토

[단독]빅5도 무너지나…세브란스 응급실 운영 중단 검토

  • 박승민 기자 smpark0602@gmail.com
  • 승인 2025.02.27 06: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꾸준한 주니어급 교수 사직…한 달 일주일 3번 접수 중단 검토
세브란스 "검토 사실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 다른 방안도 논의"

ⓒ의협신문
ⓒ의협신문

세브란스 병원이 다음달 새벽 시간 응급실 운영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빅5도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 여파를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그 여파가 서울 중심부에까지 퍼지는 양상이다.

26일 본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은 3월 한 달 동안 일주일 중 3일 새벽 시간 응급실 성인구역 접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응급실 운영 중단을 결정한다면 빅5 병원 중 처음이다. 

이번 응급실 성인구역 운영 중단 결정의 배경 중 하나는 전공의 사직 이후 매년 꾸준한 주니어급 교수들의 사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 병원 내 응급실은 총 17명의 전문의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최근 조교수 2명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에도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 전문의 중 주니어급 교수 3명이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정부의 일방적인 의료정책 추진으로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조교수 2명이 병원을 떠나자 당직 근무등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서 내부적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응급실 배후진료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번 결정에 한 몫했다. 응급의학과 뿐 아니라 대부분 진료과에서 주니어급 교수들이 연달아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공백이 생기고 있다는 것.

실제 세브란스 병원 내 공지에 따르면, 일부 진료과에서 전문의 부족 등을 이유로 응급실 당직 지원이 어렵다는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

병원 내 일부 진료과에서도 당직체계를 변경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의료대란 사태에서도 비상응급진료체계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고 장담했지만, 실제 의료 현장은 정상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상황에서 주니어급 교수들의 병원 사직은 지속되어왔다. 

세브란스 병원 고위관계자는 "병원이 어떻게 응급실 문을 닫겠나?"라고 반문하면서도 "(응급실 진료중단을)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다. 정해진 바는 없고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 의료인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최근 주니어 교수급 2명이 사직했으나, 곧바로 채용을 했다. 펠로우 1명만 빈 상황이다. 병원 집행부는 응급실 진료 중단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는 입장"이라며 "응급실 당직 근무 조정을 위한 다른 방안들도 함께 고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진료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설명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주니어급 교수들의 사직이 진료과마다 다르긴 하지만 심하진 않다. 이번 의료 사태로 주니어급 교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은 사실이다"며 "당직 같은 경우 진료과 내에서 서로 협의하며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병원 자체적으로 당직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