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관련 칼럽(정재훈)

대의원총회 관련 칼럽(정재훈)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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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발전은 구성원들이 조직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는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출석으로 정관을 개정할 수 있었으며, 사안별로 적극적인 토론이 이루어졌다. 분과위원회도 많은 대의원들이 참석해 지혜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고, 예결산위원회의 지연으로 본회의 속개가 늦어졌음에도 대다수 대의원들이 자리를 지켜 토의에 참여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회의 진행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귀한 시간을 쪼개서 참석한 대의원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짧은 시간에 알찬 토론과 훌륭한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데 전혀 무의미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불필요한 언쟁으로 빚어진 시간 낭비가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 진행자나 참여자 모두가 항상 염두에 두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개선 방법의 하나로 회의 자료를 보낼 때 대의원들이 준수해 주기를 희망하는 내용을 미리 보내 안내하고, 회의 당일 시작 전에 의장이 준수사항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점차 활발해 지고 있는 세미나, 워크샵, 각종 간행물 및 정책 개발 등을 볼 때 우리 의사회가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최소한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컨센서스가 이루어졌다고 본다. 과거 무엇을 할 것인가만 가지고도 우왕좌왕할 때가 있었으니 많은 발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What)만을 아는 단계에 머물러서는 아무 도움이 안된다. '어떻게'(How)를 알아서 실제 현실에 적용해 성과를 내야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우리 의사회도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알았다는 데 만족하지 말고, 전 회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리더십의 확립'이라고 본다. 조직의 성패는 리더십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믿는다. 조직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 그 구성원이다. 한 나라에 있어서는 국민이 가장 소중하고, 의사회에서는 회원이 가장 소중하다.

그러나 그 조직을 이끌어가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면서 운영을 잘해서 살리기도 하고 잘못해서 쇠락하게 하기도 하는 것은 리더십이다. 또 한편으로는 집행부가 구상하는 것을 실질적으로 실천해 주는 것은 절대적으로 회원이다.

그러므로 리더십의 발휘에서 항상 집중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해서 회원들을 이해시키고 동기 부여하여, 의사회를 위해 필요하다고 결정된 일들을 회원들이 잘 수행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회원 만족이 회무의 중요한 초점이 되어야 할 이유가 생긴다. 회원들이 회무 운영에 불만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리가 없다. 회원이 원하지 않는 것을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꾸 하라고 하면 이미 실패를 예고한 거나 다름없다.

과거에 회원들의 상황과 생각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되어 실패한 정책이 없지 않다. 회원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회원을 만족할 수 있겠는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운영을 하는 '회원 중심의 회무운영'이 되어야 한다.

조직경영의 성공 요인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리더십과 내부고객만족은 매우 중요하게 거론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며, 우리 의사회도 훌륭한 리더십과 회원중심의 회무 운영을 통한 회원 만족이 결합되면 단결력이 극대화됨으로써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정재훈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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