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3년 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2002년 1분기 이후 2년 사이에 요양기관의 항생제, 주사제 사용은 대폭 감소했으며, 1회 처방당 약품목수도 꾸준히 감소되는 등 의사들의 처방행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심사평가원은 의원에서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현저히 줄어들고, 주사제 처방률 또한 2년 사이에 16.0%(42.9%→26.9%)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사평가원은 의원의 주사제 사용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차이는 여전히 커, 사용이 가장 많은 지역(경북, 40.42%)이 가장 적은 지역(경기, 19.62%)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처방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의사의 연령별 처방률을 분석한 결과 처방률이 높은 기관의 경우 젊은 연령층 보다는 주로 5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처방률을 보여 연령이 많을 수록 주사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심사평가원은 1회 처방하는 약품목수는 지속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1일당 평균약값(투약일당 약품비)은 종합전문요양기관의 경우 2002년에 비해 다소 상승했는데, 이는 약제의 보험 인정기준 확대, 상대적 고가약의 신규등재 등의 제도적 변화요인과 고가약제 처방경향 등의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심사평가원은 주사 처방행태의 지역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의사회와 협력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동시에 소비자를 대상으로 주사제 사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분기별 평가결과를 요양기관에 지속적으로 통보했으나 처방행태가 개선되지 않는 기고나에 대해서는 중점 관리대상으로 선정해 해당기관의 분기별 추이를 포함한 상세 분석정보를 별도로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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