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 내려 제법 쌀쌀해진 초겨울, 감나무 잎새는 이미 낙엽져 떨어지고 애처롭게 나무 꼭대기에 남아 있는 주홍색 감이 기억난다.겨울철 먹이가 귀할 까치를 위해 남겨진 이 까치밥은 산술과는 거리가 먼 미물에 대
이헌영 회원(세영정형외과 재활의학과의원)이 펴낸 수상집 <까치밥>은 이같은 따뜻한 마음이 절로 느껴지며, 동시에 까치밥으로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에 용케 남아 가을과 겨울의 스산함을 달래주는 풍경화를 연상시킨다. 저자는 "구로구의사회장, 금천구의사회장을 하면서 맺은 의료전문지와 맺은 인연으로 뒤 늦게 글을 쓰게 됐고, 이후 의사수필동인회 박달회의 멤버가 되고, 수필집 까지 내는 만용을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