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9 06:00 (금)
people and focus(김익수)
people and focus(김익수)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4.06.25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계 내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단체는 물론이거니와 소수 의사들이 팀을 이뤄 활동하는 모습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상당할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특정 질환에 대해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그 이유는 특정 질환자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지역을 선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대 동대문병원 비뇨기과 권성원 교수는 한국전립선관리협회를 주축으로 도시지역은 물론 의료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무료검진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전립선관리협회가 본격적으로 무료검진 활동을 시작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권 교수는 어느 한 곳을 가더라도 모든 사람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란다.또한 검진을 받는 이들 모두의 삶이 행복해졌으면 한다는 것이 작은 소망이기도 하다. 권 교수는 얼마전 정선군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검진을 실시했다.기자의 고향도 정선군인지라 설레는 맘으로 동행취재를 하면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보았다.   지난 6월 11일 오후 2시 양재동 시민의 숲 주차장.한 둘씩 모여든 사람들 속에 권 교수의 모습이 제일 먼저 보인다.키가 큰 탓 도 있지만 그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아 "아 바로 저 사람이야"라는 생각이 금방 든다. 장비지원팀, 의료지원팀은 이미 출발을 한 때문일까? 권 교수가 탄 버스는 30명 남짓에 불과했다.그러나 비뇨기과 분야에서 내로라 하는 이들은 모두 모였다. 전립선관리협회를 창설한 서울의대 김영균 명예교수를 비롯해, 중앙의대 김세철 교수, 서울의대 이상은 교수, 한국성과학연구소 이윤수 소장, 한양의대 이춘용 교수, 인제의대 노충희 교수 등등. 바쁜 시간에도 늘 시간을 내어 무료검진활동에 참여하는 이유는 뭘까를 생각하면서 정선에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잠시 상상해 본다. 상상의 시간이 어느새 졸음으로 이어지는 순간 묵직한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러나온다.바로 권 교수의 목소리였다.이것저것 준비하면서 피곤할터인데도 흔들거리는 버스안에서 권 교수는 무료검진 일정 및 주의사항을 조목조목 전달해준다.특히 지역 주민들에게 꼭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쓸 것과 '친절'해야 한다는 것을 신신당부했다.   숙소에서 1박을 한 무료검진팀은 아침일찍 정선군 여성회관으로 출발했다.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여성회관 앞에는 관광버스 3대가 도착해있었다.교통이 불편한 이유로 정선군에서 특별히 관광버스를 대절시켜 주민들의 편의를 봐주고 있었던 것. 이 때문에 3시간 동안 300여명의 주민들에게 무료검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물론 30여명의 무료검진팀의 손길을 바빴지만 얼굴에는 밝은 미소가 떠날 줄을 모른다. 검진팀은 전립선질환에 대한 강연, 배뇨증상 점수표 작성, 직장초음파촬영(전립선크기 계측 및 이소견 관측) 및 촉진, 요속 측정(방광기능검사), 전립선암 조기발견을 위한 PSA(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등을 일사분란하게 진행한다. '여러번 마음을 맞춰보았기 때문이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한쪽에서는 권 교수의 목소리가 또 길게 이어진다.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는 모양이다. 강연 내용을 주의깊게 들어보니 권 교수는 "오줌 잘 나옵니까?"라며, 첫 인사말을 건낸다.주민들의 표정은 조금 당황스럽기는 했으나 강연이 무르익어가다보니 배뇨질환에 대한 문제와 치료의 필요성을 차츰 느껴가는 듯 했다.   강연이 끝난뒤 권 교수에게 전립선관리협회의 역사와 주요 활동 내용을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더니 내심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말을 이어간다. 권 교수에 따르면 전립선관리협회는 1995년 10월 26일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같은 해 11월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이를 시작으로 전립선관리협회는 96년부터 검진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이 당시에는 검진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시기로 주로 도시지역 보건소 시설을 이용했다고.그렇게 시작한 것이 현재에는 월 2회 정기사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권 교수는 "60세 이상 남성의 60%가, 70세 이상의 남성 70%가 전립선비대증으로 배뇨장애를 겪고 있으며, 단일 질병으로 이렇게 빈도가 높은 질병은 없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전립선관리협회를 창립하게 됐고, 서울 일원을 대상으로 매년 1,500여명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