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P Medical이 335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on-line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의사들의 처방패턴을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결과들이 분석됐다.
조사에 응한 의사는 의원 163명(48%), 종합병원 110명(32%), 보건소 48명(14%), 준종합병원 14명(4%)이다.
먼저, 눈에 띄는 설문 항목을 살펴보면 '처방약을 제네릭으로 변경했다면 주된 요인은?'이란 질문에 '환자의 가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가 55%, '국내 제약사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가 31%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환자의 요청에 의해 제네릭으로 바꿨다는 의견은 9%였다.
또한 '제네릭으로 처방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이란 질문에는 '효능을 확신할 수 없어서'와 '장기간 안전성 미확보'가 각각 33%, 19%로 절반을 차지했으며, '현재 변경을 고려중이다'는 대답이 26%였다. '환자가 거부해서'란 의견도 18%를 차지했다.
제품에 대한 정보 습득 통로는 관련저널 등이 28%로 가장 많았고, 학회 또는 연수강좌를 통한다는 의견이 26%, 영업사원이 23% 순이었다.
처방약을 선택할 때의 판단 기준은 효능-가격-객관적 근거 문헌 자료-동료의사의 권유-환자의 선호도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 자료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제네릭 처방에 긍정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거대 품목 제네릭들에 대한 설문에서 '제네릭 출시후 처방에 변화가 있었는가?'란 질문에 32%(암로디핀), 22%(심바스타틴), 39%(글리메피리드)의 의사가 '여전히 오리지널을 처방한다'고 대답했다.
'처방을 변경했다면 어떤 제네릭 제품을 선택했는가'에 대한 설문결과도 발표됐는데, 최근 언론에 발표된 솔루션 업체의 통계치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암로디핀의 경우 기존 통계에서 62%의 점유율을 보인 아모디핀(한미)이 이번 조사 결과엔 50%(1위)로 나타났으며, 10월 초 출시된 유한양행의 암로핀이 10%(4위)의 의사에게 선택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글리메피리드도 글리메피드(한미) 28%, 글라디엠(유한) 11%, 글리멜(동아) 10%, 네오마릴(종근당) 6% 순으로 발표됐었으나, 이번 설문결과에 따르면 글라디엠(유한)이 28%로 가장 높았고, 대웅의 유글렉스가 16%, 동아 글리멜이 13%로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나 기존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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