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시론-대한산부인과 총무이사..
시론 시론-대한산부인과 총무이사..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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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14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현재의 대한산부인과 개원의협의회의 명칭과 회원자격이 정관개정으로 바뀌게 되었다. 협의회 명칭이 '대한산부인과 의사회'로 개칭되면서 회원의 자격도 산부인과 전문개원의에서 교직자, 봉직의, 연구직, 공직자, 군복무자, 전공의 등 대한민국의 모든 산부인과 의사로 참석대의원 만장일치로 개정하게 된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몇몇 개원의 협의회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어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의료계의 분위기이지만 기존의 대한산부인과 학회와 중복되는 단체이고 학회와 그런대로 협의 공조가 잘되고 있어, 범의료계가 대동단결하여야 하는 이때 분열되는 것 같은 양상으로 보이는 것이 우려되어 망설이고 있던 안건이 처리된 것이다.

최근 몇 년간의 질곡의 의료게 역정을 돌이켜 보면, 회원들은 '과연 학회가 어떻게 운영 되길래 회원의 절대다수인 개원의를 위하여 이렇게 무력한가?' 하는 불신의 목소리가 비등하여 왔다. 이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만시지탄의 느낌마저 든다.

학회의 대부분의 실제운영진이 현직교수들이 차지하고 운영의 최종의결과정이 제대로 된 대의원총회에서 이루어지질 않고 대의원들은 한낮 들러리에 지나지 않으며, 원로교수들이 주로 학술 활동에 관한 의견과 덕담이나 나누는 친목회 정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심지어 학회 회장과 이사장도 아무런 결정권한이 없어 보인다. 회비를 걷어가는 단체에서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 단체는 아마도 의료계 뿐이 아닌가 한다. 학회에서 인증하여 준 전문의들의 생존권은 아예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제는 많은 회원들이 전문의 자격증 무용론까지 외쳐대면서 여성의학과로 전문과목 명칭을 바꾸어 차라리 일반의에 가까워지는 것이 낫겠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여성의학회라는 유사학술단체의 탄생이 바로 이런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사정이 이럴진대 산실환자가 4분의 1로 줄어도 병원의 이익과, 학교 세력 확장욕구 때문인지 전공의숫자 조절은 흉내만 내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래서 개원의 협의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이유로 개정을 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1) 더 이상 학회에 생존권해결 차원의 결정과 행동을 기대하기 어렵고 2) 현재의 개원의 협의회의 활동과 목표가 개원의 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며 3) 개원의들의 단결만으로는 협상상대에 힘을 발휘하기 어렵고 4) 협의회 운영에 좀더 다양한 인재가 필요하며 5) 전문의사의 시회적진출을 다양성을 확보하기 하기 위하여는 모든 분야의 회원이 참여하여야 하고 6) 학회는 차라리 이번기회에 순수하게 전문의 교육과 학술활동에 전념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으로 개정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의 학회와의 협의 공조체제는 계속될 것을 희망하며, 학회운영의 혁신적인 개편으로 소속회원들의 생존권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준다면 언제든지 일체의 운영체제와 재정까지도 포기하고 대통합에 나설 의향이 있음을 밝혀둔다.

이제는 의료서비스 과잉공급을 우려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의료인의 품위와 자존심을 지키는 것은 생존권 다음의 문제이다. 의료계선배들도 귄위주의적 자세에서 벗어나,세대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제자, 후배들이 전문가로서 최소한의 품위를 유지하면서 생존권을 지킬 수 있도록 현실적인 문제도 관심을 같고 도와주어야 한다. 이것은 바로 국민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전문의사들도 수요공급 조절을 하고, 사회적 진출분야를 다양화하면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생존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그리고 나서 단결됨 힘으로 정부와 국민에게 외칩시다.
"과연 배고픈 의사가 정도 진료을 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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