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오피니언 서덕준
시론 오피니언 서덕준
  • 김영숙 기자 kimys@kma.org
  • 승인 2004.11.30 00:0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 국시원에서는 2007년부터 OSCE(Objective Structured Clinical Examination: 객관구조화진료시험)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각 의과대학들은 학장협의회에서 발간한 학습목표집을 근간으로 하여 수기와 태도가 포함된 대학 자체의 학습목표집을 개발하고 임상실습을 강화하여야 한다. 국시원은 지식, 임상술기, 태도 등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여야 한다(다면평가).

모든 의과대학에서 임상실습평가가 잘 이루어지는 시점에 임상수행능력 평가시험을 치룰 수도 있겠으나 너무 늦지 않게 시행하여 평가를 통한 의학교육 방법의 개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모든 의과대학에서 임상실습평가가 잘 이루어지는 시점에는 각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한 것을 인정해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에 따라 2006년부터 시행될 의과대학 인정평가 제2주기 인정평가에서는 임상실습 평가항목, 기준 등을 상향 조정하고 엄격한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의학지식은 임상실습을 통하여 더 체계화되고 심화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식, 기술, 태도에 대한 평가가 졸업전 한번에 이루어지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현실적으로 평가의 어려운 점이 있다면 평가영역을 나누어 단계적으로 실시해 볼 수도 있다(다단계평가). 즉, '의료를 위한 기초과학 지식과 진료에 관한 기본 지식에 대한 평가'는 3학년 과정에서 실시하고, '진료를 위한 지식과 기본적인 임상술기와 태도에 대한 평가'는 4학년 졸업 전에 실시한다. 이 경우 진료를 위한 의학지식 평가 수준을 현재보다 다소 낮추어 실습평가영역을 강화한다면, 각 대학들은 현재 국시를 위한 파행적인 교과운영을 개선할 수 있고 학생 인턴제 또는 다양한 선택실습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도 있다.

임상실습은 기본적인 의학 지식을 바탕으로 추론하는 능력, 기본 임상술기와 태도영역에 대한 교육이며 이들 평가는 필기시험이 아니라 OSCE와 CPX(Clincal Performance Examination; 진료수행시험)와 같은 다양한 임상실습 평가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2004년도에는 학장협의회 전문위원 조사연구 사업으로 「의과대학 임상실습에서 현황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 또 2005년도에는 한국의학교육학회 또는 학장협의회가 주관이 되어 「의과대학 표준 임상수기 수첩 및 평가도구 개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실습 표준 매뉴얼이 제작되어 각 의대에서 활용하게 된다면 보다 나은 임상실습의 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면허를 취득하였다고 하여 독자적인 진료(독립진료)를 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따라서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교육목표 및 교육내용은 일차진료의사가 되기 위한 전단계 교육과정으로 간주하여, 졸업해서 의사국시에 합격하면 임시면허를 부여하고, 1-2년간 '일반진료 수련' 과정을 이수하고 난 뒤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이렇게 하면 국민이 보는 양질의 의사에 대한 기대감도 충족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반진료 의사수가 많아져 의료전달체계에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의학교육과 의사면허 등 의료의 공익부분이 우리 의료계의 자율적인 노력에 의해 수행된다면, 의사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권위를 가져 의사-환자 관계도 개선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