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는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입니다'
'모유수유는 아이에 대한 엄마의 사랑입니다'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2.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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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전도사 이근 이화의대 교수
"아이를 사랑한다면 모유로 키우세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분유 제조기술이 향상된다고 해도 분유는 송아지 새끼를 위해 엄마 젖소가 만들어 내는 소 젖이다.  그것도 오랜 기간의 진화 과정을 통해 송아지의 성장과 발달에 아주 꼭 맞게 만들어 내는 소 젖이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이물질일 뿐이다.

이제 우리는 정신을 차리고 아기의 젖 먹을 인권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정부도, 의료계도, 대중매체도, 아니 이 나라의 모든 성인들이 아기의 인권을 지켜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바른 정보가 절대 필요하다."

이화의대 소아과 이근 교수의 말이다.  위의 말을 요약하면 사람에게는 사람의 젖이 최고이기 때문에 소의 젖을 먹이지 말고, 모유를 먹을 수 있는 아기의 인권을 어른들이 챙겨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992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 위원회'의 위원으로, 1997년부터는 동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 오랫동안 '엄마 젖 먹이기 운동'을 해 오고 있다.

그런 이 교수가 얼마전에는 '똑똑한 엄마는 모유로 키운다'라는 책을 내고, 모유를 먹이고 싶지만 직장생활, 제왕절개, 건강문제 등으로 망설이는 엄마들을 위해 모유의 중요성, 먹이는 방법은 물론 각종 문제에 대한 대처법을 상세히 설명해줬다.  모유수유율이 10% 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이 교수의 책이 커다란 안내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또한 모유수유 운동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대 광고에 속지 말자  이 교수는 분유회사를 무척 싫어한다. 또한 이들 분유회사에서 1년에 사용하는 거액의 홍보비에도 매우 부정적이다.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것이 정상이고 모유를 먹이는 것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합리적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 데에는 여러가지 복잡한 상황이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분유 광고가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분유 광고 때문에 '분유가 모유만큼, 아니 모유보다 더 좋다'느니, '모유만 먹이면 부족하다'느니 하는 등의 광고는 정보 전쟁에서 승리한 것이라며, 앞으로 모유가 얼마나 좋은지 정부차원에서 적극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래서 이 땅의 엄마들에게 모유를 먹여야 하는 이유를 앞장서서 선전하는지도 모르겠다.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BFHI)  이 교수는 1992년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한 1997년부터는 동 위원회 위원장이 되었다.  

이 교수에 따르면 BFHI는 1992년 세계부건기구(WHO)와 유니세프(unicef)가 시작한 모유수유 권장운동으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만들기의 약자란다.  이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분만의 80% 이상이 병원에서 행해지고 있고, 연구에 의하면 아기 출산 후 2~3일간 병원에서 아기에게 무엇을 먹이는가가 수유의 선택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현실에서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는 병원에서 출산 직후부터 아기에게 젖을 먹이도록 권장하는 방법으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만들기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유니세프에서 정한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한 10단계'를 잘 시행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이라고 새겨진 간판을 걸어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종합병원을 평가해 10단계를 성실히 준수하고 산모들의 모유수유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병원을 선정 발표한다"고 말했다.    

모유수유 운동 국가가 적극 나서야  1981년 5월, 세계보건기구는 '모유 대체식품 판매에 관한 국제규악'을 제정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WHO는 각 나라 대표를 불러놓고 모유 대체식품 광고를 금지하는 입법활동을 하자는 안건에 대해 의견을 물었고, 118개 국가가 찬성할 때 우리나라 대표는 기권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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