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가 열리고 있는 워싱턴DC의 힐튼호텔은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보건당국 관계자들과 제약관련 방청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 호텔의 로비는 회의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방청객들로 가득 찼으며, 이들은 곳곳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공청회를 지켜봤다고 뉴욕타임즈가 전했다. 이 신문은 "전세계 의약품 안전 담당자들이 이곳에 다 모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청회에는 자문위원들과 해당 제약사 관계자들간의 질문과 대답이 긴장감 속에 이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FDA 자문위원은 화이자 연구원에게 "만일 당신에게 심장 문제가 있다면 벡스트라를 복용하겠느냐"고 물었고 이 연구원은 대답을 거절했다. 또한 화이자의 자문 전문가인 스트렌드 박사도 "내 환자에게 이 약들을 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제약사의 한국 법인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타 약물에 비해 '안전하다'는 점을 표방해오던 '모빅'의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FDA 관리가 "모빅도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발언한 것에 매우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본사로부터 이와 관련한 연락을 받았으며, 아직 공청회가 진행중인 만큼 언론에 어떤 입장도 밝히기 힘들다"며 "처음 접하는 소식이라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병원가에서도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양대 류마티스내과의 배상철 교수는 "심장 관련 위험인자나 위장장애를 가진 환자에서 처방을 주의하도록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퇴출 결정이 난다면 많은 환자들이 약물의 이익을 보고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바이옥스 철수 이후 관련 약들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심도있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국내 식약청은 FDA 공청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