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지도 소홀 극심
복약지도 소홀 극심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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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 시행 이후 환자들이 약국에서 복약지도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은 인상된 복약지도료를 부담하게 됐지만 약국 서비스는 분업 이전만도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부분의 원외처방 환자들이 병원 문전 약국으로 몰리면서, 갑자기 늘어난 처방약 조제에 일손이 모자라 복약지도는 엄두도 못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병원 인근 한 약국은 분업 이전보다 30%나 늘어난 환자 때문에 10명에 달하는 약사들이 조제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카운터에는 한명의 약사만 나와 약을 나눠주고 있으며, '오전에 한알, 오후에 두알'식의 극히 기본적인 사항만 전달할 뿐, 구체적인 복용법과 주의사항은 거의 알려주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인근 J약국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직원 한명이 기다리는 환자 순서대로 약을 나눠줄 뿐 복약지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같이 소흘한 복약지도는 분업 시행 전 서울시약사회가 '10가지 수칙'까지 만들면서 복약지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태도와 크게 동떨어진 것이어서 환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가 정한 수칙에는 질환에 대한 정의, 원인, 진단법, 증상, 치료법 치료약물에 대한 종류 및 간단한 기전 치료약물에 대해 예상되는 효능과 효과를 치료약물의 부작용과 대처법 처방약에 대한 복용법 주의사항 등을 설명한다고돼 있으나, 정작 의약분업이 시행되자 스스로 정한 약속마저 지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내 대형병원 인근 약국의 한 약사는 "환자들이 특별히 질문해 오지 않는 이상 자발적으로 복약지도를 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며 "환자들이 앞으로도 병원 인근 약국에 집중될 경우 단순 복용법을 알려주는것조차 힘들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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