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자를 구속시켜 놓고 대화에 나올 것을 요구하는 정부당국의 이중적 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다.
전공의, 전임의, 의대생 등이 협상의 주체인 의료계 대표자를 석방하고 수배 해제가 전제되지 않는한 어떠한 정부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병원협회도 구속자 즉각 석방과 수배령 해제를 강력히 요구했다.
'올바른 약사법 개정과 국민 건강권 수호를 위한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의협 회관에서 전국 단위병원 대표자회를 열고 김재정 의협회장과 신상진 의쟁투위원장 등 의료계 인사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과 수배를 해제하고 전공의 비대위 김명일, 박승배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전임의협의회도 8일 전국대회를 열고 구속자 석방과 수배 중지를 요구하고 구속자를 석방하는 것이 협상의 전제조건이라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10일 자퇴서 제출을 위한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올바른 의료환경 만들기에 동참한 의대생들도 협상의 주체들을 구속하거나 수배하며 대화를 하겠다는 정부의 이중적 태도를 똑똑히 지켜봤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의 양심으로 더이상 좌시할 수 없기에 의대생을 포기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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