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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시론 국민의료 살려주소서
시론 국민의료 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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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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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영(서울 구의사회장)
庚辰年 정월 열 사흘 己巳날에 국민의료가 스러지니 슬프고 외로운 의생들은 감히 맑은 마음으로 고하나이다.

복지 백년 대계를 위한 참의술을 외치시다 이렇게 홀연히 허망하게 가신다니, 부서진 상처로 만신창이 된 우리 마음 헤아릴 수 없으나, 뜻 같지 아니하여 숨은 근심 이웃조차 몰라주니, 아아 서러워라 우리는 어찌합니까?

가도 가도 내 못 가는 길 선생께서는 일찍이 행림의 가난을 안고 태어나셨지만 仁術이라는 덕행을 이루기 위하여 길고 어두운 고난을 人義로 극복하시고, 의도 앙양을 위하여 노심초사, 군사독재로 부터 강제 되어온 의료보험의 불합리한 제도를 풀어보시려고, 23년이라는 긴 세월을 몸 바치셨습니다.

하루에도 수십군데 동네의원이 사라져가고, 심지어 경영난으로 자살을 하는 동료가 있어 애통해 하셨습니다. 오직 의료계의 희생에 의해 이룩된 현 의료보험제도가, 사람의 치료비가 가축의 그것보다 못하고, 사람의 진찰료가 노상 주차료 보다 못하다고 외치시던 선생님의 말씀이, 새삼 오늘 우리 가슴을 찢습니다 아아 서럽고 분합니다!

그 어둡던 긴 독재의 시대를 견디시고 문민정부 겪으시더니, 기대하던 국민의 정부에 이르러 이렇게 처참하게 쓰러지시다니 원통하고 서럽기 그지없습니다 천지신명이시어! 도와주소서! 다시 한번 마음으로 불러봅니다 국민의료 살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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