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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긍정적 역사 인식에 대해-이승만 재평가
시론 긍정적 역사 인식에 대해-이승만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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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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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일 원장(구자일신경정신과)
이 나라 민주주의 역사는 해방이후 단 56년인데 우리는 아직 국민에게서 긍정적 평가를 가지는 지도자를 만나지 못했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등 그러나 단 한번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대통령이 없었던 이 나라가 역사상으로, 시간적으로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부정적 근대 역사 인식이 전반적인 현 인식 체계가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이승만을 보자. 장기 독재로 파멸을 맞은 그이지만 그는 대한민국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국체 기초를 만들고 수호한 사람이다. 나는 6·25 중에 낙동강까지 밀린 자유체제가 다시 한반도 절반에 굳게 자리잡은 것을 거의 기적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냉전체제에서 균형을 바라는 미소의 타협의 결과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다.

어떤 나라도, 아무리 외국이 군사를 보내주어도 일단 공산 침략이 일어나면 결코 이를 막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국을 보면 1949년에 본토를 잃었고 1974년 월남, 캄보디아 등을 보면 휴전과 확전을 반복하면서 결국 공산화로 끝나버렸다. 공산주의의 대중적 인기 영합 이데올로기에 후진국 대부분의 못사는 사람들이 미혹당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즉, 자유주의 교육이 미처 확립되어 있지 않고, 자본주의 체제도 확립되지 못한 후진국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모두가 맥없이 뒤집어졌는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승만만이 공산 침략으로부터 지켜낸 것이다.

그런 공로가 있었기에 자유대한은 50년간 발전할 수 있었고 그에 따르는 대가로서 일부 매카시즘적 희생이 있었다. 물론 자유 체제에서 억울하게 희생당한 모든 사람의 인권은 소중하지만 북쪽 체제에서 희생당한 수많은 수 천 배의 인권에 비하면 미미한 것이다. 따라서 건국초 공산주의 반란을 겪고 또 남침을 맞아서 버티어낸 이승만의 독립 투사적 민주국가 건국 정신은 자랑할 만한 것이고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그는 현재의 우리에게 존재(being)를 지켜 주었기 때문이다. 권불십년을 모른 노추에 대해 비난할 지언정 그동안 우리는 그에 대한 이런 긍정적 평가를 유보하고 혹평함으로써, 이승만이 한 것은 다 잘못되었고, 따라서 이승만의 전쟁은 더러운 것이고, 반면 김일성의 남침은 민족해방전쟁이었고, 이승만과 국군은 외세의 앞잡이로서 민족의 배신자였다는 북한의 논리가 붉게 각인된 소위 진보세력을 맞닥뜨리게 되었다.

해방후 친일파를 청소하지 않았다는 진보층의 비평도 정도를 넘어선 것은 마찬가지다. 지금 친일파 비평은 정도를 넘어서 해방전에 태어난 이나라 사람은 다 단죄를 받아야 하는 지경이다. 3, 4년의 프랑스 비씨 정부에 부역한 모든 사람과, 일제시대에 일본황국 부속 반도의 한사람으로 태어나 일본이라는 조국에 충성했던 반도인들을 모두 싸잡아 처형하는 것은 과연 정의로운 것인가?

김삿갓은 자기 조부를 매도함으로서 평생 조용히 방랑시인으로 살았다. 반면, 대한민국 국군이었던 자기 조부와 부친, 그리고 조국을 부정하는 이 젊은 몰지각한 세대의 행태는 공산혁명, 문화혁명에나 보는 것으로서, 이 땅에서는 6·25전 정주 오산학교에서 일어난 살부동맹(殺父同盟)의 기조를 잇는 것인데 지금 감히 겁 없이 이 땅에서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분명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다. 빨리 깨닫고 김삿갓을 따라 속죄할 일이다.

현실을 개탄하면서, 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새로운 역사 평가로서 이나라 건국 정신을 바로 세워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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