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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ISRS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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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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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준 교수(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치료방사선과학교실)
매 2년마다 대륙을 돌아가면서 개최되는 International Stereotactic Radiosurgery Society(ISRS)의 제 5차 학술대회가 6월 10부터 13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되었다. 6월 4일부터 7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개최되기로 되어있었으나 개최지의 불안한 정세로 금년초 개최지가 갑자기 변경되면서 참가자가 예년의 반 정도로 줄었다. 국내 참가자도 예년에 비하여 많이 감소하여 서울대학교 신경외과 김동규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이정일교수, 강남성모병원 의공학과 서태석교수가 참석하였으며 치료방사선과학 분야에서는 필자만이 참석을 하였다.

"The ISRS is organized to promote the development of the field of stereotactic radiosurgery(SRS) as follows: by encouraging mutual fellowship, goodwill, and scientific collaboration between all physicians and scientists actively involved in the field of stereotactic radiosurgery; by elevating and sustaining the education of all involved in radiosurgery; by establishing and promoting high standards for the treatment of patients with radiosurgery; and by encouraging the accurate reporting of the results of radiosurgery"의 목적으로 비교적 최근에 설립된 학회로 정위적 방사선치료만을 주제로 하기 때문에 참가자는 치료방사선과, 신경외과, 의학물리학 분야의 수백명에 불과하나 정위적 방사선치료 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회이며 심도 있는 발표와 비교적 충분한 토의를 하여 학회보다는 정위적 방사선치료 연구회 같은 분위기이다. 규모가 작아서 발표 장소를 이동하기에 편하였고 전시장도 정위적 방사선치료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가진 소수 회사만이 참가하여 차분하게 최신 지견에 대하여 토의하기에도 좋았다. 이러한 학회의 성격으로 개최지가 환락의 도시 Las Vegas였음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게 학회가 진행되었다고 생각된다.

오전에는 초청 연자를 중심으로 seminar와 general scientific session이 오후에는 open abstract presentations을 4 개의 방에서 진행하였다. general scientific session에서는 factionate or not, radiosurgical complication, successful SRS, retreatment, metastases, treatment dilemmas, treatment planning and delivery with online demonstration, functional radiosurgery, experimental SRS, meningioma, radiosurgery how I do it, step by step 등의 광범위한 주제가 다루어졌다.

정위적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큰 쟁점 중의 하나인 분할치료(fracionaton) 주제에서는 분할치료에 대한 방사선생물학적 장점을 토의하고 single fractionation, hypofractionation, conventional fractionation, hyperfractionation 등에 대한 장단점을 발표 후 토의를 하였으며 과거에 비해 분할치료 횟수를 늘리려는 경향이 더욱 많아지는 것을 느꼈다.

정위적 방사선치료에 투여되는 인력과 장비의 부담으로 아직도 많은 병원이 단일조사 정위적 방사선치료를 선호하는데 방사선생물학적 이점을 최대한 살린 hyperfractionation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인적 물적 뒷받침이 가능하다는 것이 필자로서는 무척 부러웠다. 'Do we dare'의 부제를 달은 정위적 방사선치료의 재치료 문제에서 기준되는 자료가 대개 동정맥기형으로 한정되고 환자별로 조심스럽게 결정을 하여야 하지만 재치료하는 방향에 대해 공감하였다.

정위적 방사선치료의 재치료 시에는 시신경 및 시신경교차를 더욱 주의하여야 하며 처음 정위적 방사선치료 시 8 Gy이내로 제한하는데 비해서 재치료에서는 6 Gy 이내로 하기를 권하였다. Treatment demonstration on line에서는 multiple isocenter technique를 주된 주제로한 gamma knife, dynamic arc conformal을 구현하는 dedicated linac system, inverse planning을 이용한 optic-guided intensity modulated radiotherapy(OG-IMRT) 등의 시연이 있었다.

종래 두개강 내의 3cm 이하의 원형 병소에 고선량을 단일조사로 시행하는 전통적 정위적 방사선수술에서 전신으로, 분할치료로, 3cm 이상 크기의 병소로, 불규칙한 형태의 병소로 발전하여 가고 있는 모습을 확연히 실감할 수 있었다. 방사선물리학적의 최근 발전 방향인 stereotaxy, conformal, inverse planning, IMRT, real time 등이 하나로 합쳐지는 느낌을 받았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서 real time inverse planned, stereotactically guided intensity modulated conformal radiosurgery and radiotherapy가 인체 대부분의 장기에 적용될 것으로 사료된다. Extracranial SRS의 future-evolving technique session에서 tomotherapy, 강도변조방사선치료 등에 대해서 다시 강조를 하였다.

오후의 general scientific session에서는 Automatic positioning system을 Leksell Gamma Knife Model C에 장착하여 conformity와 selectivity of dosimetry의 향상을 보고하였으며, 안전하게 완전 절제가 어려운 뇌기저부 양성종양에서 수술 후 육안만으로 병소 범위를 정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수술 중 자기공명촬영(intraoperative MRI: IMRI)를 이용하여 adjuvant 정위적 방사선치료 시 이상적으로 병소를 정할 수 있음을 보고하였고, 기준 표식자를 이용한 전신 정위적 방사선치료 장치를 보고하여 주목을 받았다.

국내 연자로는 김동규교수는 삼차신경성 신경초종의 정위적 방사선수술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이정일교수는 전이성 뇌종양 환자에서 recursive partition analysis에 따른 정위적 방사선치료 성적을, 서태석교수는 Image distortion correction을 위한 연산법을 발표하였다.

필자는 본과에서 사용중인 정위적 방사선치료기기의 정도관리, 정위적 방사선치료기기 간의 비교, 3cm 이상의 병소에 대한 정위적 방사선치료, 후두와 병변에 대한 정위적 방사선치료 등을 발표하였다.

학회의 highlight인 Fabrikant 상을 하바드의 Loeffler 교수, Florida 대학의 Friedman 교수와 Bova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Friedman 교수가 Fabrikant 강연을 하였는데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국제 정위적 방사선치료 학회 참가자들이 더욱 노력하여 정위적 방사선치료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고 인류 복지에 봉사하자는 연설에 가슴이 뭉클하였으며 동반한 자녀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나는 것을 보고 저들이 의학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하리라 느껴졌다.

필자는 이번 학회를 통하여 정위적 방사선치료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으며 2003년 제 6차 국제 정위적 방사선치료 학회 모임이 일본 쿄토에서 열리게 된 것이 부러웠다.

국내에서도 신경외과와 치료방사선과가 중지를 모아 정위적 방사선치료의 발전에 실질적 일익을 담당하여 머지 않은 장래에 국제 정위적 방사선치료 학회를 우리도 유치할 정도로 기반이 굳건해 지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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