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 나무 잘 키우고 싶어요"
"안티에이징 나무 잘 키우고 싶어요"
  • 이정환 기자 leejh91@kma.org
  • 승인 2005.03.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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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올해의 이화인' 선정 유박영 회원

이화여대는 매년마다 졸업생 중에서 사회활동이나 가정생활을 통해 진선미의 이화정신을 훌륭하게 구현한 동문을 각 과별로 한 사람씩 추천해 '올해의 이화인'으로 선정한다.
이렇게 선정된 47명의 사람들 중 의대를 대표해 '올해의 이화인'으로 뽑힌 청박병원 유박영 원장은 다양한 사회활동을 비롯해 학회 등에서 새로운 지식을 얻기 위한 노력을 끝없이 하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푸른 옥'(청박)이라는 호를 딴 병원은 폐경과 골다공증, 항노화전문병원으로 유명한데, 중년 남성과 여성에게 나타나는 만성질환, 내분비계 질환, 성기능장애 등을 조기진단해 종합관리하는 토탈케어를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의사로서의 평범한 삶은 살아가고 있는 그가 올해의 이화인으로 선정된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조금씩 그의 삶속으로 들어가보자.

■ 평범함…그러나 명분이 있는 삶

유 원장은 "명분이 없으면 절대로 행동해서는 안된다"는 고지식한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그러나 명분을 중요시하다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다.

유 원장은 자신이 경험하고 배운 지식, 즉 골다공증과 폐경, 생활습관질환관리를 기분으로 하는 내분비 안티에이징(항노화프로그램)이라는 나무를 잘 키워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다.

20년 이상 키워온 안티에이징이라는 나무에는 2년전부터 생활습관을 개선시키기 위한 비만관리와 운동, 피부 프로그램도 임상에 접목시켰고, 최근에는 탈모예방과 주름제거 등 코스메틱 시술도 접목시키는 등 공을 많이 들이고 있기도 하다.

유 원장은 주위에서의 따가운 시선도 있지만 항노화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명분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개선해서 거목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 골다공증에 대한 남다른 관심

유 원장은 스스로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신체조건을 갖고 있다.그래서 이러한 자신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화, 골다공증, 폐경 등 분야에 몰두하게 됐다고 한다.결국 공부에 열중한 결과 골다공증학회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유 원장은 젊었을 때부어 외국 학회를 많이 다녔다.학구열 때문이기도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환자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빨리 찾고 싶었던 이유도 있다.

요즘에는 열심히 학회에 참여했던 경력을 인정받아 골다공증 및 폐경학회 등에서 학술위원, 편집위원, 해외교류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단다.

■ 늘 새로운 정보와 지식 습득

"학회에 참석하면 늘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것에 감동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하는 유 원장은 지난 6월 미국 New Orleans에서 개최된 The Endocrine Society 학회에서 발표된 일부 내용을 언급했다.

"현재까지 골밀도 판독을 T score로 진단하고 있지만 폐경 전 환자는 Z score로 진단해야 한다는 것, 돌밀도 만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해서는 안된다는 점 등이 강조되었다"며, 이러한 새로운 지식이 널리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뇨병환자도 처음에는 소변에서 당이 나온다고 해서 당뇨병이라고 명명되었지만 현재 내분비전문의로서 당뇨병 진단을 소변만으로 끝내는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골다공증도 전문화 되어 가고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 세계 3대 인명사전에 이름 등재

이렇게 열심히 학회 활동을 한 결과 유 원장은 IBC, ABI, Who's Who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등재돼 세계인의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나이로비 의과대학과의 인연은 남다르다.
각종 인명사전에 등재 된 사람들의 문화교류를 위한 모임과 캐냐에서 선교사업을 하고 있던 K목사를 통해 나이로비 의과대학에서 Visiting 교수로 초빙돼 특강을 하기도 했다.또한 캐냐에서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하기도 했다.

유 원장은 이러한 인연으로 나이로비 의대 교수 인사위원회의 만장일치로 교수 임명장을 받고, 그 후 졸업식장에서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명예이학박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졸업생과 학부모 등 10만명 이상 군중 앞에서 답사를 하고 국영 TV에 방영되는 영광스런 일도 겪였다.

■ 99년 대한골다공증도움회 발족

이외에도 유 원장은 97년 폐경과 골다공증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과 앞으로 고통을 겪을 지도 모를 일반인들을 위해 '대한폐경ㆍ골다공증도움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

도움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폐경 및 골다공증에 대한 최신정보를 받게 하고, 회원들 상호간의 정보를 교환하게 해 골다공증과 폐경 후 삶의 질을 황폐하게 하는 만성질환과 장애를 조기에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이미 골다공증인 환자들은 신속한 정보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받게 하고, 국가적으로는 의료비 절감에 기여해 궁극적으로는 개인으로서의 건강한 신체, 건강한 활동으로 행복한 여생을 누리게 한다는 것이 도움회의 바램이다.

■ 너무 앞서다가 시련을 겪기도

유 원장은 "도움회는 생의 중간에서 맞이하는 급격한 변화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시킴으로써 미래의 남, 여의 삶의 지을 높이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그러나 요즘은 누구나 골다공증을 다루고 있어 도움회 운영이 예전같지 않단다.

유 원장은 새로운 것이 있다면 늘 실천에 옮기는 버릇이 있다.오래전 건강진단, 골다공증, 폐경 등 새로운 분야의 학문을 먼저 받아들여 만성질환관리를 기본으로 하는 독창적 내분비진료라고 주장(?)하는 안티에이징을 시도했으나 포장을 잘 못한 탓으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또한 종합건강검진센터를 적극 추진했는데 너무 과대광고라고 해서 혼이 난 적도 있다.그러나 유 원장은 이러한 고민을 한지 20년이 지난 지금 거의 모든 병원에서 종합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감회가 새롭단다.

■ '안티에이징나무' 잘 키우고 싶다

내분비, 골다공증, 안티에이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유 원장은 안티에이징을 통해 건강한 삶을 목료로 하는 진료를 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토탈케어를 추구하는 항노화전문병원에 대해 아직 개념정리가 되어 있지 않지만 진료를 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학회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하고 있다.

인터뷰 내내 '평범한 사람 유박영'을 강조하는 그는 가족사 때문에 어려운 시절을 보내기도 했다.순탄치 않은 생을 살아온 그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에는 길이 여러가지가 있으나 내가 택할 수 있는 길을 하나밖에 없다"며, 택한 길을 최대한 만족해 하면서 살고싶다고 말한다.

하나의 길을 택하고 그것에 100% 만족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도 따르겠지만 반면에는 어려운만큼의 행복도 있는 법이란다.

20대 까지는 타의에 의해 노력했고, 30대에는 성취욕으로 노력했고, 40대 들어서서 말년에 후회하지 않을 삶이 뭘까를 고민했다고 하는 유 원장은 '올해의 이화인'으로서 후배들에게 "어떤 일을 하든지 대가를 얻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삶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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