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톨바스타틴·페노파이브리트 병합효과 탁월
가천의대 고광곤·한승환 교수팀···"치료효과 높고 합병증 발병률 낮아"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의 치료에는 스타틴계열 약물인 아톨바스타틴(atorvastatin)과 페노파이브리트(fenofibrate) 병합요법이 각각의 단독요법에 비해 치료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률도 낮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고광곤·한승환 가천의대 길병원 심장센터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의 치료에 아톨바스타틴과 페노파이브리트의 병합요법 효과'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아톨바스타틴 및 페노파이브리트 각각의 단독요법과 두 요법의 병합요법 효과를 분석한 결과 병합요법의 치료효과가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은 총 56명의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아톨바스타틴 10㎎+위약 ▲아톨바스타틴 10㎎+페노파이브리트 200㎎ ▲페노파이브리트 200㎎+위약을 매일 2개월간 투입·2개월 휴식·2개월 교차투입을 하는 맹검교차법을 이용해 각각의 효과를 분석했다.
고 교수는 연구 결과 "아톨바스타틴과 페노파이브라이트 병합요법이 각각의 단독요법에 비해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의 심혈관계 합병증과 사망·당뇨병 발생의 예방 및 치료에 훨씬 도움이 되면서 안전함을 체계적으로 입증했다"고 밝혔다.
고 교수팀의 이와 같은 연구는 복합형 고지혈증 환자의 기존 치료 방법을 바꾸는 것이어서 주목된다.복합형 고지혈증에는 흔히 스타틴계열 약물이 치료에 많이 이용되지만, 이 약물의 경우 저밀도지단백(나쁜 콜레스테롤)은 잘 떨어지지만 중성지방의 농도가 증가하거나 고밀도지단백(좋은 콜레스테롤)의 농도 증가가 적어 문제였다.
또 최근 고용량 스타틴계열 약물 치료의 당뇨발생 가능성이 제시돼 파이브릭산계통 약물 병합요법이 사용됐지만, 이 또한 간 장애·근육병증·황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급사 등의 부작용이 심각한 문제였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2004년 7월에 개정된 NCEP ATP Ⅲ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 Adult Treatment Panel Ⅲ)의 지침서와 일치하는 결과로, 앞으로는 개정된 지침대로 페노파이브리트가 포함된 병합요법 사용이 적극 권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논문은 미국심장학회의 공식 학술지면서 심장혈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JACC(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5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