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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약사 시험문제 유출 파문
약사 시험문제 유출 파문
  • 이석영 기자 dekard@kma.org
  • 승인 2000.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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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시행된 약사 시험 문제가 사전 유출된 것으로 밝혀져 국가시험 관리에 헛점을 드러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7일 서울 소재 약대 A교수(40)와 처남 이모(29)씨 등 필리핀 약대 졸업생 3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등에게 문제지를 모두 빼주겠다며 1억6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치과의사 김모(26)씨를 구속했다.

제51회 약사시험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A교수는 시험문제 출제에 들어가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처남에게 시험문제와 관련된 목록 28개를 적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약사 시험 12과목 중 한과목을 출제한 A교수는 '가스크로마토그라프 시험법' '강열전분 시험법' '봉해 시험법' '용출 시험법' 등 출제가 예상되는 성분시험방법의 목록을 처남에게 건네주고 이중 9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A교수는 "목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정답을 맞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험 문제 유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의 제목을 알 경우 조금만 공부하면 100% 맞힐 수 있어 사실상 문제를 알려준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대부분 약사들의 주장이다.

국시원측은 "A교수의 위법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도적적으로 잘못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며 자신이 출제위원임을 외부에 알리지 말아야 함에도 이를 어긴 A교수의 행위를 비난했다.
국시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출제 위원 선정 방법등을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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