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의대 남은우 교수팀이 최근 조사한 '의약분업 실시 전,후 영서지역 주민의 약국 및 의료기관 이용 양상 변화 분석'에 따르면 의원을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 분업 이전에는 56.25%가 분업을 지지했으나 제도 시행 이후 26.32%만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제도 시행이후 환자의 의견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분업이전에 104명이 찬성(반대 174명)했으나 분업이후 78명이 찬성하고 146명은 반대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제도 시행이후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남 교수팀은 부산광역시 영도구 2개 종합병원, 12개 의원, 18개 약국, 1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분업 이전인 6월 26일 이용 환자 289명을 조사하고, 분업 이후인 8월 1일 239명에 대해 인터뷰 형식으로 조사했다.
버스를 이용하는 환자의 경우 분업 이전에는 다른 교통수단 이용자보다 더 많이 의약분업을 지지(45.63%)했으나 분업 이후 31.43%로 낮아졌다.
의약분업에 대해 얼마나 인지하고 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분업 시행일자를 물어본 결과, 분업 이전에는 72%가, 분업 이후에도 67%가 모르고 있어 정부의 홍보 정책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약을 받는 방법에 대해 분업 이전에는 35.92%가 의료기관에서 약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분업 이후에는 이보다 증가한 41.35%가 의료기관에서 약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약을 받을 때 약사에게 복용과 부작용 설명을 받고 싶다는 응답자는 분업 전 39.24%에서 분업후 24.66%로 감소한 반면 의사에게 설명을 받고 싶다는 응답자는 분업전 37.97%에서 분업후 46.58%로 오히려 증가, 환자들은 의사로부터 약에 대한 설명을 더 받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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