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우종수(禹鍾守·제제연구실)수석연구원팀이 한국화학연구소 유성은(柳聖殷·화학물질연구부)박사팀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항암주사제 파클리탁셀(상품명 `탁솔')을 먹는 약으로 개발, `오락솔'이라는 상품명으로 2002년 상품화할 계획이다.
이 경구용 항암제는 한미약품이 1996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체합성에 성공한 항암제 파클리탁셀의 원료물질에 한국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약물흡수를 방해하는 물질을 차단시켜 흡수를 도와주는 신물질인 인단유도체를 적절히 혼합해 경구투여할 수 있도록한 획기적인 약물이다.
따라서 이 경구용 항암제가 상품화될 경우 입원을 통해 수일간 파클리탁셀의 주사투여 치료를 받아야 했던 암환자가 하루 1∼3회 경구투여로 주사제의 부작용을 대폭 줄인 가운데 편리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됐다.
유방암·난소암 등 여성암과 폐암 등에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였으나 심각한 부작용과 내성으로 인해 암치료에 어려움을 노출해온 파클리탁셀의 경구용 개발에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노력을 기울였지만 난용성 약물로 경구용으로 투여할 경우 흡수가 거의 안되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한미약품은 독자적인 약물전달 기술인 마이크로에멀젼 기술을 적용시켜 파클리탁셀을 흡수가능한 미세한 입자로 만든 후 한국화학연구소가 개발한 신물질 인단유도체를 적절히 혼합해 경구용 개발에 성공했으며 동물실험 결과 효과적인 체내흡수는 물론 심각한 부작용·내성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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