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어린이환자 돕기 "이제 직접 나선다"

불우 어린이환자 돕기 "이제 직접 나선다"

  • 조명덕 기자 mdcho@kma.org
  • 승인 2005.09.05 11:2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원 20년 맞는 서울대 어린이병원
6일 음악회 개최 등 치료비 후원

지난 20년간 국내 유일의 대학병원급 어린이질환 전문병원으로 자리해온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이제 경제적으로 불우한 어린이 환자의 후원 등 사회봉사 활동도 적극적·지속적으로 전개, 서울대병원 공공성 강화의 새로운 모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개원 20주년을 앞둔 서울대 어린이병원은 6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백혈병 어린이 돕기 음악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 등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후원할 계획이다.

이처럼 병원 자체적으로 환자를 돕기 위한 대규모 행사를 외부에서 개최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음악회에서는 '이웃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단장 최홍석·천안대 음대 교수) 소속의 성악 전공 교수 10명이 '비목'·'오 솔레미오' 등 국내외 가곡과 '올챙이송'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메들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총신대 등에 재직하며 음악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에 뜻을 같이한 성악전공 교수들의 모임으로, 선뜻 참여의사를 밝혀왔다.

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악성림프종을 앓다 최근 거의 완치된 오지수 씨(여·21)가 특별출연해 건강한 모습과 함께 가곡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 씨는 앞으로 1년에 한번 외래진료만 받으면 될 만큼 건강한 상태로,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있다.

공연의 연주는 60인조 '프라임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맡게 됐으며, 백혈병 등을 이겨낸 어린이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행사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황용승 어린이병원장은 "1985년 문을 열어 어느덧 성년을 맞은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이제는 국내 어린이 질병 치료 및 건강 증진을 위한 교육·연구·진료 등 본연의 활동 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며 "매년 수십억원의 구조적인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국가중앙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한편으로 적극적인 사회봉사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