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기세포 연구 세계 정상에 세우겠다"

"한국 줄기세포 연구 세계 정상에 세우겠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5.09.30 11:34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김승업 한국줄기세포학회 설립준비위원장

▲ 김승업 설립준비위원장은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곧 세계 정상에 오르고 난치병 극복에 큰 역할을 하리라 전망했다.

국내 최초로 줄기세포학회가 오는 10월 1일 출범한다. 한국줄기세포학회는 관련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줄기세포 분야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학회설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김승업 교수(아주의대 뇌질환연구소장)를 만나 학회 창립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학회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줄기세포가 국내외 과학계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줄기세포학회의 창립 필요성은 이미 제기돼 왔다. 황우석 교수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지만, 아직 줄기세포가 갈 길은 멀다. 여러 생명과학자들은 줄기세포를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기려면 각 분야의 좋은 연구결과들을 서로 공유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데 뜻을 모았다. 학회가 이러한 창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학회의 목적과 구체적인 활동은 무엇인가?

학회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첫째는 연구자들간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줄기세포의 기초와 임상응용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며, 두번째는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자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줄기세포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1년에 한번씩 개최하는 학술대회와는 별도로 소규모 워크숍을 자주 가져, 연구자들이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토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줄기세포 연구와 생명윤리는 뗄 수 없다. 앞으로 생명윤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학회는 생명윤리 논란이 일고 있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와 함께 성체줄기세포 및 조직유래줄기세포에 관한 연구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물론 생명윤리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며, 줄기세포에 대한 오해가 있다면 이를 바로잡는 활동도 적극적으로 벌이겠다. 이번 제1회 학술대회에서도 '줄기세포와 생명윤리'란 주제로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생명윤리 문제는 생명과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 국내 줄기세포 연구와 학회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황우석 교수는 한국을 세계 줄기세포 연구 지도에 등장시킨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배아줄기세포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앞서나갈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국가적인 지원이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 황 교수의 배아줄기세포연구에만 집중돼 있는 문제점도 있다. 정부가 줄기세포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 골고루 지원하고 학회 차원에서 연구 결과들을 집중한다면, 조만간 국내 줄기세포 연구가 세계 정상에 오르고 난치병 극복에 큰 역할을 하리라고 본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