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50억 규모 중 국립대병원은 8.7% 불과
국립대 병원들이 만성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임상시헙 사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왔다.
유기홍 열린우리당 의원(교육위)은 10일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국내 의료분야 임상시험의 규모는 총 750억원에 달하지만, 이 중 국립대 병원이 참여한 임상시험 수익 규모는 약 65억원으로 전체의 8.7%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경우 2003년 총 84건의 임상시험에 참여, 43억여원의 수익을 낸 이후 2004년 68건 33억, 2005년 현재 53건 41억 등 매년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경북대병원은 2003년 30건의 임상시험으로 8억2000여만원의 수익을 냈으나 올해에는 현재까지 19건에 4억1000여만원의 수익을 냈으며, 전북대병원 역시 2003년 2억6000여만원에서 올해 2억1000여만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의원은 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임상시험센터 사업에 총 16개 병원이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원했는데, 이 중 국립대병원은 4개 병원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내 대형 종합병원과 사립대병원들은 임상시험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국립대병원이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면,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의료 공공성과 수익창출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임상시험유치를 확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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