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국민의 알권리·의료이용 선택권 보장" 의미 부여
지난 5월 주사제 처방률이 낮은 의료기관과 9월 제왕절개분만율이 낮은 의료기관이 공개된데 이어 이번엔 항생제를 적게 쓴 의원 2603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만 413곳을 대상으로 2005년도 1분기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실태를 평가한 뒤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의원 2603곳의 명단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게재했다고 19일 밝혔다.
심평원은 급성상기도감염을 주로 진료하는 내과·소아과·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일반의 등 5개 표시과목 의원의 2005년도 1분기 항생제 처방률은 59.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료기관간 편차도 0.3%에서 99.3%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요양기관 종별로 2004년 1분기와 2005년 1분기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은 48.90%에서 45.05%, 종합병원은 53.33%에서 49.86%, 병원은 49.18%에서 49.67%, 의원은 57.75%에서 59.19%의 추이를 보였다.
5개 표시과목 의원별 2005년도 1분기 급성상기도감염 평균 항생제 처방률은 이비인후과가 73.00%로 가장 높았고, 내과는 47.27%로 종합병원과 병원급의 평균 처방률 보다 낮았다.
복지부는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외국의 항생제 처방률에 대해 미국 43%(1998~1999년), 네덜란드 16%(2000년), 말레이시아 26%(2002년)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2002년부터 분기별로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조사하고 있으며, 중앙평가위원회의 중지를 모아 이번에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25%이내 의원의 명단을 공개키로 결정한 바 있다.
복지부는 "향후 의약단체와 협력해 항생제 사용이 많은 기관에 대한 중재를 강화하고, 항생제 오·남용 방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 등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