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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전시 부스 각양각색 '눈에 띄네'

학회 전시 부스 각양각색 '눈에 띄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5.10.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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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커피 서비스·제품 미니어처 전시 등 발길 붙잡아

 

▲ GE Healthcare 부스에 마련된 무료 커피 서비스.

학회에 참석한 의료기기 업체들이 기존의 전시형태 부스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통해 학회 참가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21일까지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영상의학회'의 전시장은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장을 방불케 했다.

올해 전시 부스들은 어느 해보다도 화려했고, 볼펜 등의 기념품을 나눠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담고객을 유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GE Healthcare로, 세계적인 의료기기 그룹답게 두 개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GE는 고객 서비스를 주요 컨셉으로 한 부스 한켠에 푹신한 소파와 안락한 조명을 배치해 고급 카페 못지 않은 공간을 조성하고, 스타벅스 커피와 쿠키를 무료로 제공했다.

쉐링의 부스에서도 휴식 공간에 삼삼오오 모여 음료를 즐기거나 인터넷을 하는 참가자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부스는 안락한 분위기에서 전문 커피 메이커로부터 부담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쉬는 시간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 정도.

한 참가자는 "호텔에서 간단한 커피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커피를 종류별로 맛볼 수 있어서 좋다"며 "답답한 학회장에서 나와 쉬는 시간 동안 수다를 떨며 머리도 식히고 제품 구경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또 부스를 전시장으로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있다.

필립스는 부스 가운데 스탠드 테이블을 놓고 상담원을 배치해 고객 편의를 돕는 한편, 곳곳에 자사 제품의 미니어처를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CT나 MRI 같이 크기가 커서 부스 안에 들여놓기 어려운 영상 장비들 대신, 제품의 축소판을 전시해 제품 홍보와 관심 유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대한영상의학회가 주최하고 동강메디칼이 후원한 '자랑스런 방사선 역사' 전시코너.

동강메디칼은 부스 옆에 '자랑스런 방사선역사'란 전시물 코너를 통해, 1870년부터 1920년까지의 방사선 관련 물품들을 전시해 놓았다. 업체는 학회와 협력, 정태섭 연세의대 교수가 그동안 소장하고 있는 역사적인 물품들을 진열했다. 업체는 전시회에 직원을 배치해 전시물품에 대해 일일이 설명해 주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쳐 영상의학회의 성격과 잘 어울렸다는 좋은 평을 받았다.

이밖에도 업체들은 방명록을 쓰는 고객에 대해 경품 추첨행사를 하거나, 기념 사진이 담긴 머그컵을 나눠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GE 같은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국내 의료정보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여느 때보다 부스를 화려하게 꾸민 것 같다"며 "곧 있을 미 방사선의학회(RSNA)나 외국 전시회에 선보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의료기기 업체들이 학회 부스에 정성을 쏟아 붓는 이유는 제약회사와는 달리 의료기기 업체들이 마케팅에 주력할 만한 학회가 많지 않고, 특히 대한영상의학회는 국내에서 영상의학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짧은 시간 안에 여러 부스를 돌아보는 만큼, 시선을 모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모든 고객에게 제품을 자세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제품에 관심있는 고객들에게는 집중적인 설명을, 그렇지 않은 고객들에게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전반적인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전략을 활용한다"고 말해 앞으로도 어떤 부스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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