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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사업, 감정적 대응말라

BK사업, 감정적 대응말라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11.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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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의과대학은 제2단계 BK사업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2단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제2단계 BK사업은 분야별 세계 10위권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 인재를 양성, 인적자원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비전과 목표를 갖고 추진하는 것이다. 따라서 BK21사업의 성패는 우수한 대학을 얼마나 잘 선정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 잠재력이 상대적으로 큰 명문 의과대학이 사업 대상에서 대거 빠졌다는 것은 여간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세계는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 남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학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일본은 최근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연구 중심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21세기 COE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중국 역시 '211 공정'을 추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국가발전의 핵심 아젠다로 대두된지 오래다.

 

교육부는 BK사업의 취지가 세계 수준의 대학원 대학을 육성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거부한 대학과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꼭 그렇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한사코 반대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따라서 '쫓아오려면 오고 싫으면 관두라'는 식의 우격다짐으로 제도를 끌고가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이 선진국가로 발돋움하려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의 창출,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핵심인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미우나 고우나 자타가 인정하는 서울의대와 연세의대 등 우수한 대학을 끌어 안고 가야 한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한 대학만으로 BK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오기에 지나지 않는다.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해결 될 문제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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