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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68% BK-전문대학원 연계 불합리

교수68% BK-전문대학원 연계 불합리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5.1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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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은 '의대 자율'에 맡겨야
의대 평가시 '인정불가' 항목 도입에는 긍정적

의대학장들과 의학교육 담당교수 10명 가운데 7명(68%)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야 2단계 BK사업에 참여시키겠다는 정부의 조치가 BK사업의 기본취지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결정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9%(62명)의 교수들은 의학교육의 다양성과 대학의 자율성을 고려해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원화된 의학교육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KMATIMES.com이 17~19일 열린 한국의과대학장협의회와 의학교육합동학술대회에 참가한 의학교육 담당 교수 89명(26개 의대학장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며 조사대상 교수들이 학장을 역임하고 있거나 의대에서 의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라는 점에서 설문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68%(61명)의 의학 관련 교수들이 BK사업을 전문대학원 정책과 연계시킨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9%가 정부가 의학교육 학제를 인위적으로 일원화하기보다는 대학의 자율에 최대한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8명)의 교수들은 BK사업에서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의대를 배제하기로 한 결정이 합리적이라고 답했으며 17%(16명)의 교수들은 전문대학원 체제로 우리나라의 의학교육 학제를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전문대학원 전환이 의학교육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학교육 발전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35%)이라는 대답보다 비용만 증가시키고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할 것(49%)이란 대답이 14% 정도 높게 나왔다.

하지만 전문대학원으로 이미 전환했거나 전환을 결정한 의대에 몸담고 있는 41명의 조사대상 교수들의 경우, 의학교육 발전에 전문대학원이 기여할 것이란 대답(19명)이 그렇지 못할 것이란 대답(13명)에 비해 높게 나타나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의대 교수들과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의대 교수들은 같은 질문에 67%(31명)의 교수들이 전문대학원이 사회적인 비용만 증가시킬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28%(13명)의 교수들만이 전문대학원이 일정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의대인정평가단이 2주기 의대인정 평가에서 기준에 미달한 의대에 '인정불가' 판정을 내리기로 한 최근 방침에 대해 조사 대상 교수의 68%(61명)가 "부실의대에 인정불가 판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학교육 관련 교수들이 인정불가 항목 신설을 71%로 적극 지지한 것에 비해 의대학장들은 그보다 10% 낮은 61%가 인정불가 항목 신설에 지지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26%(24명)의 교수들은 부실의대에 '인정불가' 판정을 내리기보다 유예기간을 통해 해당의대를 일정한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대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의대인정평가단은 2주기 의대인정 평가방안을 설명하며 1주기 의대 인정평가에는 없던 '인정불가' 항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1주기 의대 인정평가에서는 일정기준에 미달하는 의대에 대해 '조건부 인정' 판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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