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당뇨환자의 관상동맥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대학 키치 교수팀이 9795명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다국적 임상연구(FIELD : Fenofibrate Intervention and Event Lowering in Diabates)에 따르면 페노피브레이트 복용군에서 비치명적 심근경색이 위약대비 24% 감소했다. 이와 더불어 단백뇨로의 진행억제, 망막 레이저 치료횟수 감소 등 부가 이익도 발견됐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키치 교수는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지질조절 요법이 대혈관 및 미세혈관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호주, 뉴질랜드, 핀란드 등에서 제2형 당뇨환자 9795명을 모집, 이들을 페노피브레이트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5년 동안 치료를 실시하고, 매 6개월마다 관상동맥질환 위험 감소효과를 관찰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78%는 과거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당뇨환자였다.
연구결과, 페노피프레이트군은 비치명적 심근경색 위약대비 24% 감소, 관상동맥재개술은 21%의 감소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효과는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명확히 나타났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 전체 심혈관질환은 19%, 관상동맥질환은 25%의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