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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의사들의 대반란(?)을 기대하며...
젊은 의사들의 대반란(?)을 기대하며...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5.12.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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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현 대한전공의협의회 정책이사

노대통령의 탄핵 관련 사태(?) 이후 정국은 격랑의 연속이었다.

작년 총선에서는 집권 여당이 메가톤급 탄핵 역풍에 힘입어 국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후 전개된 4·30 재보선과 최근의 10·26 재보선에선 집권 세력의 엄청난 실정에 대한 반사 이익과 대표 1인의 대중적 인기몰이로 제 1야당이 전 지역 석권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근래 보기 드문 40% 대 지지율로 고공 비행 중이다.

또한 진보와 개혁의 기치 아래 제도권에 진입하여 제 3세력을 형성했던 한 축은, 관련 단체 지도부의 잇단 부정과 비리로 도덕성에 커다란 타격을 입어 세가 꺾이면서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등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차기 대선이 아직 2년이나 남았지만 대권을 꿈꾸는 용들의 암투(?) 는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며 숨가쁜  레이스가 오늘도 펼쳐지고 있다.

의사 사회에 요즘 때이른(?) 선거 열풍이 불 조짐이 보이고 있다. 내년 3월 치러질 제34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의료계 인사들의 움직임이 점점 구체화되면서 가시권에 들어오는 후보군들의 모습이 차츰 수면 위로 부상하는 형국이다.

직선제 3기를 맞으며, 기성 정치판의 구태를 닮은 지연과 학연을 통한 후보간 합종연횡이나 인신공격 등의 부정적 요소도 있지만, 또 다른 측면에선 정책 및 비전 제시를 통한 대결 양상도 보이고 있어 긍정적 요소를 배제할 순 없다.

몇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지나친 조기 과열로 인한 의사 사회 내부 균열과 이에 수반되는 대외 전력 약화 및 후유증 극복 문제다.

지금 의료계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계속되고 있는 의료 사회주의 정책 때문에 큰 어려움에 빠져 있으며 의료 관련 다른 이익 집단의 무차별적 집중포화 속에 사면초가 상태다.

전 의료계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의권 수호와 의료 개혁에 매진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필자는 그동안 전공의 사회 내에서 현안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주창하며 젊은 의사들의 정치 세력화를 부르짖어 주위에서 강경파로 낙인(?) 찍혔지만, 결코 거둬 들일 수 없는 일관된 지론이 있다. 이제는 젊은 지성인들이 나서자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는 두 가지 측면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하나는 대외적으로 젊은 패기와 탄탄한 이론적 무장을 갖춘 오프라인 결사체 혹은 온라인 전투에 나설 사이버 전사대의 정책적 육성이고, 다른 하나는 대내적으로 전공의 노조 결성 등을 통한 혁신적 의료 개혁의 선봉에 우리 젊은 의사들이 나서는 것이다.

의료계의 발전을 위해선, 선배들의 앞선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나온 식견과 후배들의 패기 있는 개혁 의지가 서로 융합되어 최대 전력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그것이 바로 침묵하는 지성이 아닌 행동하는 젊은 지성이고, 이 시대가 우리 젊은 의사들에게 부여한 시대적 사명임을 우리 전공의들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우선 이번 의협회장 선거에 관심을 갖고, 험난한 미래에 의료계를 이끌어 갈 역량과 자질이 높은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자!

그리고, 당당히 우리의 몫을 찾고 의료 개혁의 선봉에 서자! 이제, 정치 세력화를 통한 젊은 의사들의 대반란(?)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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