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흉부외과 지원율 낮고 성형외과 등 지원자 몰려
병협, 전공의 수련·진료 차질 우려 정부 대책마련 요구

2006년도 산부인과 전공의 지원율이 59．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92．1%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저출산에 따른 영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표 참조)

반면 성형외과·정형외과·피부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원율이 높아 전공의 지원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2006년도 전공의(레지던트) 모집현황을 분석한 결과 산부인과는 207명 정원에 124명(59.9%)이 지원해 84명이 미달됐다고 밝혔다．

일부 수련병원은 산부인과 지원자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전공의 수련과 진료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병협이 2006년도 전기 전공의 지원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전체 수련병원(26개과) 3444명 정원에 4089명이 지원해 1.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흉부외과는 75명에 38명(50．7%)·응급의학과는 148명에 116명(78．4%)·진단검사의학과는 68명에 40명(58．8%)·병리과는 81명에 53명(65．4%)·외과는 258명에 234명(90．7%)·방사선종양학과는 27명에 20명(74．1%)이 지원해 정원을 넘기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흉부외과와 응급의학과는 지원율이 각각 78．8%·90．4%였으나 올해에는 이보다 지원율이 더 감소해 특단의 조치가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2006년도 전공의 지원율은 예방의학과는 50명에 21명(42．0%)·결핵과는 4명에 1명(25%)이 지원해 절반에도 훨씬 못미쳤다．

반면 성형외과는 78명에 140명(179．5%)·정형외과는 183명에 303명(165．5%)·피부과는 77명에 127명(164．9%)·안과는 112명 정원에 176명(157．1%)이 지원해 인기가 많았다．

또한 내과는 589명에 913명(155．0%)·이비인후과는 122명에 185명(151．6%)·가정의학과는 235명에 305명(129．8%)이 지원했다．

소아과 및 외과는 90．7%의 지원율을 보여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며, 마취통증의학과는 100．5%·신경외과는 113．6%의 지원율을 보여 지난해와 지원율이 비슷했다．

전공의 시험은 서울을 비롯한 6개 권역 7개 고사장에서 오는 18일 필기시험, 20일 면접 및 실기시험이 있다．

2006년도 전기 전공의 정원대비 지원 현황

이정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