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우 "여기는 안나푸르나"

백혈병 환우 "여기는 안나푸르나"

  • 편만섭 기자 pyunms@kma.org
  • 승인 2005.12.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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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시간 강행군 베이스캠프 등반 성공
탤런트 최진실·손현주 씨 등 동행

지난 1일 출발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백혈병 환우들의 모임인 히말라야 원정대가 7일 낮 12시(한국 시간) 목적지인 안나푸르나 남면 베이스캠프(4200m)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위성전화로 알려왔다.

이번 등반에는 의정부성모병원 의료진이 동행해 백혈병 환우들의 글리벡과 이뇨제등을 처방, 건강을 수시로 체크해가며 돕고 있다.

백혈병 환우들은 일반 산악인들에 비해 산행 속도가 절반 이하여서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해 오후 6시까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강행군을 해야만 했다.

산악회장 최종섭씨는 위성전화에서 "백혈병에 걸린 우리가 결국 해냈다" 며 감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원정대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원한 응급의약품을 현지 주민들에게 기증하는 등 '사랑의 돌봄으로 새 생명의 희망을' 이라는 가톨릭 이념을 실천하기도 했다.

백혈병 환우들과 같이 떠났던 탤런트 최진실·손현주·신애 씨와 등반 도우미 홍창진 신부·윤치슬 씨 등은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타나면 환우들을 부축하거나 용기를 복돋으며 산행을 계속해 결국 성공적으로 원정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었다.

이번 '안나푸르나 희망 원정대'를 이끌었던 한왕용 대장(39)은 "그 어느 원정보다 어려운 길이었지만 모두의 소망과 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로 무사히 베이스캠프까지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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