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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의무기록 확산 '가속도' 붙었다

전자의무기록 확산 '가속도' 붙었다

  • 김은아 기자 eak@kma.org
  • 승인 2006.01.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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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도입 병원 작년보다 두 배로 늘 듯
비용효과· 적응능력 고려, 신중론도 고개

▲ 수도권 병원의 대형화와 병상수 증가 경향과 함께 EMR 도입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종합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도입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EMR 도입은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화가 확산되는 추세와 맞물려 수도권 병원의 대형화와 병상수 증가 경향과 함께 진행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동국대 일산병원·건국대병원 등 신설 병원을 비롯, 전남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 등 그동안 EMR 도입을 위해 꾸준히 준비 작업을 해온 병원들까지 가세해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에 걸쳐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3월 개원 예정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을 비롯, 연세의료원·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국립경찰병원 등이 연내 EMR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EMR 신규 수요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같은 경향은 병원들이 1990년대 앞다투어 처방전달시스템(OCS)을 도입한지 10여년이 지나면서 낙후된 정보시스템의 교체시기를 맞았으며, 이 기회에 아예 한 단계 진보된 시스템인 EMR을 도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채영문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발표한 '요양기관 정보화 현황 및 발전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종합전문병원의 입원 EMR 도입률은 21.4%, 외래 EMR 도입율은 19.1%로 아직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그러나 EMR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지 3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도입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며 올해 말에는 도입 병원이 배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의료정보업계의 예상이다.

지난해 시장조사 업체 KRG가 국내 21개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7.2%의 병원이 EMR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많은 병원들이 EMR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도, 일부 병원은 도입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조적이다.

A의료원 고위 관계자는 "사회적 흐름이나 병원 경쟁력을 고려할 때 EMR을 도입해야 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용 효율과 임직원 적응능력 등을 따져보면 과연 EMR이 진료의 질 향상에 실제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도입 시기를 늦추더라도 손해볼 것 없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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