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철 이사장 "코헴회, 공개토론 갖자"

유명철 이사장 "코헴회, 공개토론 갖자"

  • 김혜은 기자 khe@kma.org
  • 승인 2006.02.0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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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헴회 유기영 원장 퇴진 주장 안 굽혀

한국 코헴회가 유기영 혈우재단 원장의 퇴진을 주장하며 3주째 장외 집회를 열고 있는 것과 관련, 유명철 혈우재단 이사장(경희 동서신의학병원장)이 공개토론회를 제안하고 나섰다.

코헴회측도 유 원장에 대한 퇴진 주장 요구는 굽히지 않았지만, 토론회에 대해선 긍정적이어서 두 단체간 마찰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명철 이사장은 최근 코헴회의 유 원장 퇴진운동과 관련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A4용지 4쪽 분량의 긴 성명서를 통해 "코헴회는 유기영 원장에 대해 오해를 갖고 있다"며 유 원장의 입장을 조목조목 알리는 한편 "그래도 유 원장에게 잘못이 있다고 주장한다면 혈우환자와 가족·유관부처와 재단 관련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개토론회를 갖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유전자 재조합제제가 혈우병 환자 치료의 주가 되고, 혈장분획제제가 그 뒤를 받치는 형태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그 근거로 2000년에 발생한 한 제약회사의 유전자재조합제제의 생산라인이 곰팡이에 오염된 사건을 들었다.

유 이사장은 또 "현재 국내 혈우병 진료환경은 '원외처방 월 10회 제한'이나 '응고인자 유지요법(prophylaxis)와 면역관용요법(ITI)에 대한 급여 불인정' 등 많은 제한이 있는 실정이므로, 최신 약품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제한들을 없애는 게 우선"이라며 유전자재조합제제의 사용확대를 요구하는 코헴회의 주장을 비판했다.

코헴회측은 일단 유 이사장의 공개토론회 제안에 대해선 긍정적이지만 유기영 원장의 퇴진 요구는 변함 없음을 밝혔다.

소미자 한국코헴회 회장은 "공개토론회가 필요하다면 응할 것"이라면서도 "혈우환우와 그 가족을 도덕적 문제 집단으로 치부하고 미래 지향적 치료제의 도입을 몸으로 막겠다고 망발하는 유 원장의 퇴진은 결코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코헴회는 또한 혈우재단의 입장을 밝힌 유명철 이사장의 성명을 같은 분량으로 조목조목 반박하고 "유명철 이사장의 변명은 핵심을 회피한 일방적 발언이며, 유 이사장 역시 오래전부터 코헴회를 대화상대로 대하지 않았다"라고 비난, 두 단체간 타협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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