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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회 초청 의협회장 후보토론회를 보고

여의사회 초청 의협회장 후보토론회를 보고

  • Doctorsnews kmatimes@kma.org
  • 승인 2006.03.2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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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숙 원장(서울 김화내과의원)

의협 100주년을 맞이하는 현시점에서 제34대 의협회장을 선출하게 되었다. 그동안 의협회장은 멀리 높은 자리에 위치하는 특수한 분들이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고 별 관심은 갖지 않고 지나치는 분들이 많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의료계의 상황이 날로 악화되어 가면서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를 깨닫게 되었고 특히 이번 의협회장의 책임은 어느 때 보다도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8명의 후보님들이 저마다 크나 큰 공약을 가지고 의료계를 바로 세워주시겠다니 얼마나 반갑고 다행한 일인지. 게다가 여의사에게 특별한 배려와 관심을 갖고 토론회를 한 적은 그 동안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 해마다 늘어나는 의과대학 여학생수가 50%를 육박하고 있다. 그렇다. 이번 8명의 후보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잘 파악하시어 여의사 토론회에서 젊은 여의사들의 배려, 가사일과 함께하는 전공의들의 처우 개선, 탁아소 문제, 출산 후 휴가 문제, 여의사회의 지원 등 다양한 공약을 공개토론회에서 여의사들을 위해 약속하셨다.

여성의 참여도가 모든 분야에서 늘어나는 만큼 어떤 분이 의협회장이 되더라도 의료계의 위상을 높여주시고 공개적으로 하신 공약인 만큼 공수표가 되지 않게 철저히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우리 여자 의사들이 좀 더 편안하게 가정의 일과 양립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여자의사들이 의협에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고 대학이나 종합병원에서도 여의사의 비중을 넓혀 주셨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토론장에서 지켜본 8명의 후보님들은 저마다 훌륭한 덕목과 소신과 경험을 토대로 자신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질문에 대답하셨다.


 5분이라는 결코 길지 않는 시간동안 자신의 가장 핵심적인 사고와 인생철학, 미래의 plan, 수장이 되었을때의 역할까지 전달하기란 그리 쉽지 않는 일이다. 그러나 모든 분들이 너무나도 정견 발표를 잘해주셨고 또한 본 회의가 제시한 후보자 공동 질의사항 5가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첫째, 여학생수가 절반에 육박하는 이 현상에 대한 평소의 여의사에 대한 인식. 둘째, 여전공의의 수련환경, 복지문제, 수련병원, 병원신임위원회의 역할 등에 대해 의협 차원의 정책. 셋째, 의협 상임위원회의 여의사에 대한 참여도. 넷째, 의협차원에서 여의사를 위한 정책. 다섯째, 한국 여자의사회를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데 구체적인 방안 등이다.

이러한 다섯 가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도 모두가 장밋빛이었다. 누가 의협회장이 되든 여의사의 앞날은 밝아 보인다. 이번에는 학연·지연 등을 떠나 진정한 의료계의 참된 일꾼이 누구인지를 잘 파악하여 의협이 3류 집단으로 더 이상 추락하지 않게 최소한 우리들의 자존심을 지켜줄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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