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백신, 사백신 보다 예방효과·지속성 앞선다

생백신, 사백신 보다 예방효과·지속성 앞선다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6.04.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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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희철 연세의대 교수 발표···보원학술상 수상
일본 뇌염 백신 접종체계 수정 불가피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시켜 만든 일본 뇌염 ‘생백신’이 단 한차례의 접종으로도 예방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접종 2년 뒤에도 98.5%의 피접종자가 약효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죽은 바이러스로 만든 일본 뇌염 ‘사백신’의 경우, 총 3차례의 기본접종과 2차례 추가접종해야 하며 사백신의 특성상 효과도 길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로 총 5차례 접종(사백신)을 권고하고 있는 한국 일본뇌염 예방접종 체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희철 연세의대 교수(예방의학)는 네팔 어린이 22만명을 대상으로 2000년부터 추적 조사해 온 이같은 연구 성과를 지난해 말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랜싯(Lancet)에 실어, 20일 연세의대로부터 ‘보원학술상’과 10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연세의대는 오 교수의 논문이 세계적인 과학지에 실린 것은 물론 국내 의학자 중 가장 높은 학술인용도(Impact Factor)를 기록, 보원학술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보원학술상은 윤덕진 연세의대 명예교수가 1988년부터 모교인 연세의대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진작시기기 위해 국내외 유수 의학잡지 또는 과학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연구자 중 가장 많은 학술인용도를 보인 연구자를 선정, 매해 학술상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연세의대는 이번 오 교수의 논문(Effect of single dose of SA 14-14-2 vaccine 1year after immunisation in nepalese children with Japanese encephalitis: a case-control study)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도 큰 관심을 표명해 세계적으로 일본 뇌염예방 접종 시스템의 변화를 촉발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교수는 “생백신은 사백신보다 비싸지도 않고 접종횟수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금 다른 백신과의 동시접종 가능여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를 하고 있으며 동시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 접종범위가 더욱 확대돼 사백신이 생백신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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