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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생동 없다더니…19품목 추가조작 밝혀

위탁생동 없다더니…19품목 추가조작 밝혀

  • 신범수 기자 shinbs@kma.org
  • 승인 2006.05.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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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고혈압치료제로 '위탁생동' 품목
식약청, 위탁여부 확인없이 조작품목 공개한 셈

생동성 자료 조작이 확인된 품목이 기존 10개에서 19개가 추가돼 모두 29개로 늘어났다. 새로 추가된 19개 품목은 조작이 이미 확인된 10개 품목 중 1개 품목을 생산하는 회사에 생동성 입증을 위탁한 이른바 '위탁생동' 품목이다.

하지만 식약청은 지난달 25일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을 때 조작 품목 중 위탁생동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4일만에 이 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4월 28일 식약청이 생동성 조작혐의로 허가취소 예정인 19개 품목을 추가 통보해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급여를 1일 진료분부터 중지한다고 밝혔다. 19개 품목에 대한 급여목록 삭제는 약 1개월 동안 해당 업체의 의견조회 등을 거쳐 허가취소가 완료되면 이루어진다.

이번에 새로 조작 명단에 오른 19개 품목은 모두 카르베딜롤 성분의 고혈압치료제로 광동제약, 대한뉴팜 등이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직접 생동성 시험을 수행하지 않고, 이미 생동성을 입증한 영일약품의 카베론정25mg에 생산을 위탁한 품목들이다. 영일약품은 19개 품목을 대신 생산해주고 각 회사는 이를 다른 포장지로 판매하는 사실상 동일약물들이다.

한편 지난 4월 25일 생동성조작 실태조사 중간 발표시 문병우 의약품본부장은 "조작이 확인된 10개 품목의 10개 제약사들이 위탁 생산해주는 '위탁생동' 품목은 검토결과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말이 결국 사실이 아님이 드러남에 따라 식약청은 위탁생산 품목의 존재 여부를 발표 후에야 알아보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른 셈이 됐다.

문병우 본부장은 "발표 당시 시간에 쫓겨 위탁생동 여부를 알아보지 않은 상태"였다고 시인하고 "사실을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문 본부장은 또 추가확인 결과 영일약품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제약사들은 위탁생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허가취소 예정인 생동성자료 조작 추가 품목 

연번

회사명

제품명

성분명

1

광동제약

딜라베롤정

카르베딜롤

2

대한뉴팜

알베카정

카르베딜롤

3

유한메디카

카로베딘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4

케이엠에스제약

카르베디안정

카르베딜롤

5

한국콜마

카르베딜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6

한국슈넬제약

카르베론정

카르베딜롤

7

미래제약

카르벨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8

한국파비스

카바론정

카르베딜롤

9

씨트리

카버딜롤정

카르베딜롤

10

구주제약

카베릴정

카르베딜롤

11

수도약품공업

카베틴정

카르베딜롤

12

코오롱제약

코오롱카르베딜롤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13

휴온스

휴디롤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14

우리제약

카베디정

카르베딜롤

15

넥스팜코리아

딜란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16

한국약품

디라렌정

카르베딜롤

17

인바이오넷

카데롤정25밀리그람

카르베딜롤

18

대화제약

대화카르베딜론정

카르베딜롤

19

한국유니온

딜타렌정

카르베딜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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