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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18 21:27 (목)
의약분업 의대학장 국시 연기

의약분업 의대학장 국시 연기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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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대학장협의회가 의사국가고시를 1개월 연기하거나 추가시험을 실시할 것을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로 했다.

의대학장협의회(회장 이종욱 서울의대 학장)는 13일 서울의대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본과 4학년 학생들의 학사일정을 내년 2월까지 정상적으로 진행한 후 의사국시를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종욱 회장을 비롯 협의회 집행부는 14일부터 정부와 군당국 관계자 등과 잇따라 접촉하고 의사국시를 내년 2월에 실시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협의회는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주장하는 4월 추가시험과 관련, 결정을 유보한 채 복지부, 의협, 병협 회장단을 만나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학장협의회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수업을 마치고 졸업사정이 끝나야 시험을 치를 수 있으므로 1월 19일 의사국시는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학장협의회가 2월 국시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1월 19일 실시 예정인 의사국시의 연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배경에는 시험출제와 관리 등의 문제로 한달 사이에 2번 시험을 실시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다.

그러나 2월 시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국방부와 복지부가 3월 19일로 예정된 공중보건의 입영일을 조정해야 하는 등 정부당국의 협조가 관건이다.

한편 전국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과 학부모 대표는 "제대로 교육받고 졸업하여 의사가 되고 싶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열망과 학생으로서 가질 수 있는 교육권에 대한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4월 중 추가시험을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각계에 전달했다. 이들은 15일 복지부와 국시원 등 관계당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탄원서를 통해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것은 그동안 학생들이 요구한 올바른 의료 개혁에 관심을 기울여 주지 않았던 무심한 정부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며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4월 추가시험을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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