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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6 06:00 (금)
위생병원 해외인술펼쳐

위생병원 해외인술펼쳐

  • 장준화 기자 chang500@kma.org
  • 승인 2000.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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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위생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은 지난 11월 19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의 민도르섬 맘부라우 지역에서 사랑의 인술을 베풀고 돌아왔다.

방사선과 이춘영 주임기사를 단장으로 한 의료봉사팀은 총 20명으로 내과 김현일, 일반외과 백순만, 치과 양철승, 건강교육과 박명희 간호사 외 3명의 간호사, 방사선사, 영양사, 조리사 등의 직원과 교회의 자원봉사자 8명이 동행했다.

이번 봉사팀은 단순한 의료봉사 차원을 넘어 질병의 예방과 치료는 물론 구호봉사도 함께 펼쳤다.

봉사단은 19일 새벽 5시 마닐라 공항에 도착, 밀려드는 더운 바람과 코코아 향 속에 이국의 정취를 만끽하고, 다시 배를 타고 어두운 바다를 항해 끝에 목적지인 민도르섬 맘부라우 지역의 필리핀 안식일교회에 임시 여장을 풀었다.

잠시 여독을 풀겨를도 없이 이미 이 곳에는 한국에서 의료봉사단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너무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어 대기표를 나누어 주고, 순서대로 진료했다. 언어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첫날은 400명이 진료를 받고 돌아갔으며, 매일 그 정도의 인원이 계속해 찾아왔다.

피부병에 걸린 어린이들이 많았으며 무릎에 혹이 크게 자라도록 방치하고 있는 어린이들도 있었다. 크게 자란 혹을 만지고 수술해 주고 하는 일은 김현일, 백순만 의사의 몫. 섬김의 하나로 그들을 진료해 주었다.

백순만 의사는 “주님께서 주신 재능, 주님의 뜻대로 쓸 뿐이지요”라며 만민을 위한 의사로 거듭나기를 바랬다.

봉사단은 의료봉사와 함께 준비해 간 문구류 2,000점(연필, 칼), 의료 2,500점, 노트 1,300권, 열쇠고리 2,200점, 장난감 300개, 줄자 500개, 모자 1,000개, 볼펜 1,500개, 약품(400만원) 등을 전달하고 이미용봉사도 전개했다.

또한 약간의 장학금을 준비해 가 어려운 가운데 학업을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서울위생병원의 필리핀 지역의 의료봉사활동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 96년 콘셉시온지역에서 첫 인연이 되어 97년에는 민다나오섬에서 이뤄졌다.

최건필 원장은 “서울위생병원이 펼치고 있는 해외의료봉사활동은 바로 의료선교병원으로서의 사명의 일환이며, 불쌍하고 어려운 이웃을 네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의 작은 실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의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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