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의대 유희석 교수, 국회 토론회서 지적
한국형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법 확립 절실
여성의 가장 흔한 악성질환인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검사를 검사항목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 주최로 2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여성 건강권 수호를 위한 토론회-자궁경부암 정책포럼'에서 토론자로 나온 유희석 아주의대 교수는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발생률 및 사망률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며, 이는 조기검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HPV 검사를 검사항목에 포함시켜 진단의 정확도를 향상시켜야 한다"며 "HPV 검사를 포함한 한국적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법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검진기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국가가 실시하는 무료검진 사업에서 자궁경부 세포검사는 따로 분리해 환자가 원하는 병원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국가기관에서 검진증서(Voucher)를 발행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이와함께 HPV 예방접종을 국가가 지원해 가능한 많은 젊은 여성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PV 백신은 지난 6월 암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앞서 여야 국회의원 31명은 모든 여성이 연령·종교·인종·장애·소득수준 등을 이유로 보건의료 혜택의 차별을 받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은 '여성건강권 확립을 위한 국회의원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안명옥 의원의 주도로 마련됐으며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낭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