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무독성 저분자 화합물 합성
서울제약과 3억원 제품화 계약 체결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진 'RhoB'를 타겟으로 독성이 적은 항암물질이 개발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평가센터 김환묵 박사팀과 의약유전체연구센터 원미선 박사팀이 새로운 항암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RhoB를 타겟으로 하는 저분자 화합물을 합성, 위암과 전립선암에 걸린 생쥐에 투여한 결과 암 세포에서 특이적으로 종양 형성이 약 75~80% 억제될 뿐 아니라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도 개선됐다.
RhoB는 세포 내 신포전달물질 중 하나로, 세포골격·유전자 전사·세포주기 등 다양한 과정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특히 암세포에서 RhoB의 발현이 매우 낮은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암세포에 존재하는 RhoB의 양을 증가시키면 암세포의 증식을 저해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물질은 항암 효과가 우수하고 독성 측면에서도 안전하여 신규 항암제 개발 분야에서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항암물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30일 제품화를 위해 서울제약(대표이사 황우성)과 기술이전실시계약(기술료 3억원, 선급금 1억원, 경상실시료 총매출액의 3%)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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