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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9 15:21 (금)
여성민우회, 새로운 출산문화 격려
여성민우회, 새로운 출산문화 격려
  • 김인혜 기자 kmatimes@kma.org
  • 승인 2001.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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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여성들의 출산 방법에 대한 권리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인 여성민우회(대표 김상희)가 아름다운 병원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세종문화회관 소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가진 여성민우회는 전국의 산부인과 병·의원에서 제왕절개율이 낮은 병원을 대상으로 산모교육, 산후관리 등을 조사해 서울의 은혜산부인과, 경남 진해의 늘푸른 산부인과, 광주 에덴병원을 아름다운 병원으로 선정했다. 아름다운 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의 제왕절개율은 각각 17.9%, 26.8%, 16.1%로 9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발표한 제왕절개율인 43%를 훨씬 밑돈다.

민우회 관계자는 작년 11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전국의 산부인과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14개 병원을 실사한 결과 3개의 병원이 선정됐다고 밝히고 매년 아름다운 병원 선정 작업을 계속해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하는 의사들을 격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숙 민우회 사무국장은 쉽게 출산하려는 산모들의 의식과 일부 산부인과의원 및 병원에서 의료사고의 위험을 회피하려 제왕절개를 권유하는 왜곡된 우리의 분만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아름다운 병원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의 전국 평균은 43%이나 아름다운 병원으로 선정된 병원의 원장들은 이 수치는 의사들이 소신껏 분만에 임한다면 충분히 감소될 수치라고 공통적으로 말했다. 에덴병원의 허 정 원장은 요즘 의대에서 자연분만의 장점이나 자연분만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는 방법 등을 철저히 가르치지 않아 유능한 산부인과 의사들이 위험부담이 적은 불임이나 유전공학분야로 진출하는 분위기가 돼 버렸다고 지적하고 의사가 주 진료인 산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분만철학을 가르치는 교육이 돼야 하고 또 의료사고에 법적, 경제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병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여성민우회는 방송매체와 함께 출산문화를 새롭게 바꾸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지속적인 제왕절개율 모니터링, 자연분만 수가의 대폭적인 조정요구, 의료서비스 감시체제 등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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