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의학용어에 생명력 불어 넣자"

"우리말 의학용어에 생명력 불어 넣자"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06.11.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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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의학교과서 편찬·언론매체 모니터링 제안
대한민국의학한림원 22일,의학용어 원탁 토론회

▲ 제8회 의학용어 원탁토론회에서 정인혁교수(오른쪽 끝)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22일 의협 회관에서 제8회 '의학용어 원탁토론회(새로운 의학용어의 정착 과정과 향후 방향)'를 개최해 우리말 의학용어 만들기 작업에 대한 평가와 만들어진 의학용어의 정착 전망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토론자들은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하고 있는 우리말 의학용어 만들기 작업이 언중들의 공감대를 넓힐 뿐 아니라 근거가 모호한 단어들을 바른 표현으로 바꾸고자 하는 의미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정인혁 연세의대 교수(해부학)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의 의과학 전문용어들이 일본으로부터 비롯된 표현이 많아 전문가들이 한국어 체계에 맞게 가다듬는 움직임이 지속돼야 한다"며 "아직 의학회에 의해 새롭게 정의된 우리말 의학용어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의료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정토론자들로 나온 박용찬 국립국어원 연구관과 송영빈 이화여대 교수(인문학부)는 의학회의 우리말 의학용어 만들기 작업은 알기 쉬운 바른 용어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지적했으며 정지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의료계가 국어학자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 우리말 의학용어 만들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의협신문 부국장 역시 우리말 의학용어 만들기 작업을 의미있는 작업으로 평가하고 잦은 개정보다는 느리지만 완결된 개정을 통해 우리말 의학용어들이 생명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부국장은 그 방안으로 ▲우리말 의학교과서 통해 자연스럽게 우리말 의학용어를 전파하고 ▲의사국가시험에서 처럼 우리말 의학용어의 전문의 자격시험 반영▲우리말 논문 작성시 의협 의학용어집의 학술용어 준용 ▲언론매체에서 쓰이는 의학용어 모니터링 ▲젊은 세대들의 참여 확대 등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올바른 우리말 의학용어 확산을 위해 2001년 의학용어 넷째 판을 출간한데 이어 2006년 '필수의학용어집'을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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