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주최 비만정보박람회 12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서
비만·노화방지·피부미용·탈모 등 50개 주제 의사회원 대개방
전국 개원가 참여 첫 비만약물 다기관 임상연구 중간발표
미용계와 대체의학 등 비전문가의 참여로 난립 양상을 보이던 비만시장에 진료개념을 접목, 물꼬를 의료계로 돌린 뒤 개원가에 비만진료를 뿌리내리는데 앞장선 비만연구의사회가 12월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6 비만정보박람회를 연다.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6회째를 맞는 비만정보박람회에서는 비만과 체형, 노화방지, 피부와 미용, 탈모치료에 이르기까지 50여개의 다양한 강좌를 통해 기초에서 심화과정까지 두루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방흡입·지방이식·더모톡신과 필러치료 워크숍에도 참가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혀놨다.
비만연구의사회(회장 장호선)는 참가 회원들을 위한 부대행사의 하나로 박람회 참가 업체의 장비나 경품을 30∼50%의 할인된 가격으로 응모하거나 경품추첨을 통해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경품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 회원에게는 비만교육의 노하우가 담긴 비만연구의사회 CD와 교육자료도 제공된다.
비만정보박람회 개막 테이프는 비만클리닉 세팅에서부터 식이치료·운동·장비 등의 강좌로 구성된 비만입문강좌가 끊는다. 원리부터 배워보는 체형치료 프로그램으로는 살빼기 생리학과 운동처방을 비롯해 각종 장비를 이용한 체형치료 술기가 소개된다. 이와 함께 노화방지를 위한 각종 치료법과 탈모의 진단 및 치료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코디네이터를 위한 교육강의도 함께 마련돼 있다.
사전등록은 인터넷(www.daor.net)과 팩스(02-554-2189)를 이용하면 되며, 11월 29일(수)까지 접수해야 한다. 사전등록비는 회원 기준 6만원(현장 8만원)이며, 비회원은 8만원(현장 10만원)이다. 등록문의(☎554-7398 내선 101번).
■ 개원가 첫 참여한 다기관 임상연구 중간보고
이번 비만정보박람회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대한미용웰빙학회·대한비만체형학회·대한비만치료학회·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대한통합미용아카데미·비만연구의사회)가 주관하는 비만약물 경과보고 및 비만약물 워크숍. 이 워크숍에는 대학연구팀(김영식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과 전국 각지에서 개원하고 있는 100여명의 의사들이 처음으로 참여한 '시판 후 조사'(Post-Marketing Surveillance, PMS) 연구의 중간보고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만약물인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의 안전성 문제를 확인하기 위한 이번 PMS는 내년 6월경에야 최종 연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설계한 김영식 교수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PMS는 각 제약사의 부담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신뢰도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일 뿐더러 일선 의료기관에서 약물 부작용을 보고했다고 하더라도 열심이 보고한 병원만 나쁜 병원으로 잘못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부작용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답해 줄 전문인력이 없고, 피해보상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보고하면 더 손해가 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연구자 교육을 받은 회원만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엄격히 강화했다"며 "PMS 교육을 받은 의사들이 전국적인 네트워크 조직으로 체계화 되면 다른 약물에 대한 PMS도 의사들이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선 비만연구의사회장은 "비만과 미용에 대한 열풍이 온 국민의 관심사가 되어 있고, 비만치료의 중심은 의료인 임에도 불구하고 비만치료에 대한 불신과 의혹의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며 "다른 질환의 약물처럼 충분한 근거자료가 부족한 과도기적 현실 속에서 문제를 극복하는 첫 걸음으로 비만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다기관 임상평가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비만연구의사회?
비만연구의사회는 2001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개원가 비만관련 학술모임. 2001년 4월 메디게이트의 비만연구의사회 CUG(시삽 김준용)에서 활동하던 4인의 젊은 의사가 의기를 투합, 국내 개원가에 비만진료를 소개하는데 앞장섰다. 2004년에는 비만연구의사회 만의 독립적인 웹사이트(www.daor.net)를 구축, 비만·미용 진료분야의 온라인 모임으로 발전했다. 2002년 12월에는 당시 잘 정립되지 않았던 개원가의 비만진료 주제들을 모아 개원의 중심의 비만학술대회인 '비만정보박람회'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5회의 대규모 학술대회와 7회의 워크숍, 약 20여회의 월례 학술모임을 통해 꾸준히 질과 양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는 대학교수·병원의사·개원의 등으로 구성된 13명의 젊은 의사들이 운영진으로 연구회를 이끌고 있다. 이와 함께 미용의료 영역에서 다양한 전문과목의 학술적 조언을 맡고 있는 10명의 비만연구의사회 인스트럭터와 매년 비만관련 서적을 번역·출판하는 출판·편집위원회의 편집위원 7명이 운영진들과 함께 비만연구의사회의 주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만연구의사회 편집위원회(위원장 차재명·경희의대 교수)는 비만진료의 스테디셀러로 각광받고 있는 <체중조절을 위한 생활양식 상담방법>(The Life Style Counselor's Guide for Weight Control, 2004년), <최신비만학>(Handbook of Obesity Treatment, 2005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번째 출판물을 펴낼 예정이다.
비만연구의사회는 회원과 비만진료의사를 위한 다양하고 활발한 학술적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첫번째로 추진한 지원사업은 개원가의 임상 비만진료에 필요한 실전노트 제작. 비만연구의사회 학술부가 정리한 이 노트에는 비만진료시 각 영역별로 필수적인 내용들을 정리했다.
두번째는 비만·체형진료에 필요한 표준화된 고급형 환자교육용 자료 제작. 이 자료는 학술대회 때 CD로 무료로 제공해 왔다. 2005년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보급하고 있다.
세번째 지원활동은 매 1∼2개월 마다 비만과 미용진료에 관련분야의 권위 있는 연자를 통해 임상 토픽을 정리, '비연의 칼럼'이라는 제목으로 회원들에게 온라인 메일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네번째는 웹진을 마련하여 회원들의 동정을 알리고 정기적으로 다양하고 수준높은 학술정보에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2004년에는 비만연구의사회 윤리서약을 마련, 회원들에게 비만을 진료하는 의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의사와 환자간의 신뢰를 회복하며 균형감 있는 진료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도덕적·윤리적 권고안을 마련했다.
최근 수 년 동안 비만·미용의료 분야는 빠른 발전과 성장을 이루어오면서 급격한 변화의 속도와 함께 비만약물처방이나 시술 안전성에 대한 논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06년 초에는 당면한 비만진료 관련 문제들의 개선과 학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하여 5개 비만관련학회가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를 구성했으며, 비만연구의사회도 중심학회의 일원으로 활발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