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연구의사회 주최 1000여명 회원 발길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 '시판 후 조사연구' 중간발표 눈길
관련 학회 합동 임원 워크숍·합동 학술대회 등 논의
일선 현장에서 비만진료를 하고 있는 임상의사를 위한 '2006 비만정보박람회'가 3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지난 2001년부터 일찌감치 비만시장에 진출, 임상비만의 영역을 개척하는데 앞장선 비만연구의사회(회장 장호선)가 주최한 이날 비만정보박람회장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의 의사 회원들이 등록했다.
이날 비만정보박람회에서는 비만과 체형, 노화방지, 피부와 미용, 탈모치료에 이르기까지 50여개의 다양한 강좌가 선보였으며, 지방흡입·지방이식·더모톡신과 필러치료 워크숍이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에게 기초에서 심화과정까지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이날 비만정보박람회에서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대한미용웰빙학회·대한비만체형학회·대한비만치료학회·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대한통합미용아카데미·비만연구의사회)는 '교감신경흥분제 비만약물(펜터민·펜디메트라진)의 시판 후 조사(Post-Marketing Surveillance, PMS) 연구'의 경과 및 중간 연구성과를 보고, 눈길을 끌었다.
이번 PMS를 주도하고 있는 김영식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는 "이번 다기관 연구는 의사의 처방권 제한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제약회사가 주도하고 있는 PMS를 의사가 주도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며 "전국 비만·미용학회연합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전공분야의 개원의가 참여해 대규모(2000명) 진료중심연구를 수행할 경우 연구하는 개원의사로서 대국민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PMS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 향후 ▲개원의 중심 일차의료연구망 구축 ▲대규모 진료중심연구 활성화 ▲질병의 자연사·역학·의료서비스 등의 연구 활성화 ▲개원의 중심 PMS 활성화 ▲기존 약물이나 신약에 대한 대규모 시판 후 조사 가능 ▲개원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약물에 대한 연구 활성화 ▲약물사용평가 및 표준진료지침 정착 ▲자발적 부작용 보고체계 구축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비만정보박람회를 진두지휘해 온 장호선 비만연구의사회장은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체계에서 개원의 위상 및 역할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차후 연구결과를 근거로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와 공동으로 힘을 합해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정책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비만연구의사회는 순수한 학술적 교류와 열린 모임으로 개방형 모델을 추구하는 단체로서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서 비만진료를 하는 의사들을 위해 실질적인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국민이 올바른 비만정보를 습득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만정보박람회는 비만클리닉 세팅에서부터 식이치료·운동·장비 등의 강좌로 구성된 비만입문강좌는 물론 원리부터 배워보는 체형치료 프로그램으로는 살빼기 생리학과 운동처방을 비롯해 각종 장비를 이용한 체형치료 술기가 소개돼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고,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각종 치료법과 지방흡입 및 지방이식술 워크숍을 비롯해 코디네이터를 위한 교육강의도 함께 열려 소공동 롯데호텔 강연장을 뜨거운 학구열로 달궜다.
한편, 이날 전국비만·미용학회연합회 이름을 걸고 PMS 경과 및 중간 연구성과를 함께 보고한 대한미용웰빙학회·대한비만체형학회·대한비만치료학회·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대한통합미용아카데미·비만연구의사회 등 관련 학회 대표들은 당면한 비만진료 관련 문제들을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연합회 활동 이외에도 합동 임원 워크숍·합동 학술대회 등을 통해 통합을 위한 공감대를 넓혀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이에 따라 '교감신경흥분제 비만약물(펜터민·펜디메트라진)의 시판 후 조사 연구'가 마무리 되는 내년 7월을 정점으로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일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