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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의대 학제 개선안 제시

서울의대 의대 학제 개선안 제시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1.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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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학자격 학사 제한 교육비 낭비

의대 입학자격을 학사과정 이수자로 하는 것은 우리 나라 현실에서 교육비의 낭비 요소가 많을 뿐 아니라 교육학적인 견지에서도 타당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윤옥 교수(서울의대,교무부학장)는 9일 제주대학교 연수원에서 열린 제 19차 국립의대 학장회의에서 '우리나라 의과대학 교육학제의 개편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의학교육 학제의 바람직한 개편방향으로 '학사후'가 아닌 순수한 '의학(전문)대학원' 학제를 제안했다. 안 교수는 의학대학원에서는 석사학위 과정으로 4년의 의학기본교육과정(M.D.)과 학술학위 박사과정(Ph. D.)을 제시했다. M.D.과정의 학생선발은 동일 대학 학부 2년 수료자에서 선발하거나 학사학위 소지자에서 선발하고, 이들이 4년의 의학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석사에 준하는 학위를 수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사학위과정은 Non M.D.학사학위자 입학생의 경우 3~4년의 석,박사 통합과정으로 운영하고, M.D. 입학생에게는 2년의 박사과정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안 교수는 '의학대학원'의 명칭이 '대학원'인데 2년 수료 후에 입학하는 대학원은 국제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의학대학원을 단순히 '의사양성 전문기관'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의학대학원에는 의사를 양성하는 의학교육기본과정 이외에도 동시에 졸업후 의학교육 과정, Ph. D. 과정을 운영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세부전공 수련과정 등의 다양한 다른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통합적 의학교육기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의학대학원에서는 졸업 후 의학교육(GME) 과정과 학술학위과정을 연계, 운영하여 의학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간생명과학 분야의 경우 의학을 중추로 다학제간 협동연구가 가장 대표적이므로 의학대학원의 학술학위과정에 Non M.D. 출신 대학원생이 많이 올 수 있도록 문호를 대폭 개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M.D. 출신의 박사학위과정, 특히 임상의학분야에서 전공의 수련과정의 일정 부분을 대학원과정의 일부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함께 제안했다.

안 교수는 최근의 세계적 추세는 의학전교육(PME) 기간을 가능한 단축하고 UME의 개편과 GME의 강화로 나타나고 있으며, 평생교육의 개념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장회의에서는 '교수업적 평가'(김규한 교수,서울의대)에 관한 주제발표와 간담회도 함께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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